[신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신안군 하의도 주민들이 나람(이엉)을 엮어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초가지붕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24일 밝혔다.
하의도는 350여 년간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이 이어질 정도로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된 곳으로 60여 년 전 나람엮기는 마을의 중요한 행사였다. 그러나 섬 주민의 고령화와 주거환경 개선으로 더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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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초가지붕 '나람 엮기' 새단장[사진=신안군] 2021.12.24 ej7648@newspim.com |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하의면 주민들은 신안군관광협의회와 함께 하의면 내 강부원·김재민·윤금만 등 나람엮기 명인을 초청해 '나람엮기 학교'를 열었다.
하의도 주민들은 학교에서 엮은 나람 등으로 최근 생가 지붕을 새로 단장했다.
박우량 군수는 "수년 전만 하더라도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며 "섬의 역사를 전승하는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하의면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