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발언 논란엔 "극빈층 비하 아냐"
"사는 게 힘들면 자유 느낄 수 없단 것"
[전주=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결정을 번복하기에는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대 인문대학1호관 최명희홀에서 열린 'with 석열이형, 윤퀴즈온더전북' 타운홀미팅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가능성이 없다고 보냐'는 질문에 "글쎄 본인이 그렇게 어제부터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21 photo@newspim.com |
그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일은 나한테 좀 전적으로 맡겨 달라, 후보가 직접 이 일에 관여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며 "김 위원장도 (이 대표의 선대위 직 사퇴를) 많이 만류했고 저도 조수진 공보단장에게 (이 대표에게) 깊이 사과를 하고 좀 설득을 잘 하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보고 직접은 하지 말라고 해서. 지금 당장 어떻게 뭘 하는 것보다 이 대표가 조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선거 때 가장 중요한 당무가 선거 아닌가. 대표로서 가장 중요한 당무를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다들 같이 힘을 합쳐서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앞선 타운홀미팅에서 '극빈층과 못 배운 사람은 자유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발언한 데 대해 "그 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도와드린다는 얘기"라며 "정말 우리가 사는 게 끼니 걱정을 해야 하고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걸 느낄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가난한 사람과 공부를 못 하는 사람들도 연대해서 자유를 느끼게 하려면 조금 더 나은 경제 여건이 보장되도록 하고 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서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줘야 하는 것"이라며 "너무 사는 게 힘들면 자유를 느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부분만 자유인이고 나머지는 지배 당하거나 자유인 아니다"라며 "많이 배우고 또 잘 사는 사람만이 자유인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정부가 지원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부인 호칭을 쓰지 말자고 주장한 데 대해선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영부인 얘기를, 옛날에는 국모라고 했지 않나. 건국 초기에는. 저는 그냥 누구 '씨'나 조금 존중해준다고 하면 우리가 여성을 존칭할 때 여사라는 말을 쓰는데 그 정도에서 끝나야지, 영부인이라는 호칭은 지금 우리 국민 의식에 비춰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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