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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도 디지털라이프]② 스타벅스 '가상공간'서 커피마시고 hy '사이버 아이돌'에 열광

기사입력 : 2022년01월02일 06:32

최종수정 : 2022년01월02일 06:32

코로나19 제약에...가상세계에 올라탄 식품가
먹거리 넘어 즐길거리 제공...MZ세대 공략 '속도'

[편집자]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이어지면서 유통현장의 변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유통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데 이어 최근에는 아예 가상현실(VR)이 새로운 공략 대상으로 떠올랐다. 대면접촉과 모임이 제한된 오프라인 매장 대신 가상공간으로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가상공간 내 놀거리, 볼거리를 마련하는가 하면 가상 상품(NFT)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2022년 범(汎) 유통업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식품업계가 가상세계에 푹 빠졌다. 스타벅스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놀이터'를 마련해 고객몰이를 하고 hy는 가상아이돌을 내세워 MZ세대 공략을 가속화고 있다.

먹거리를 넘어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등 고객 경험과 콘텐츠에 공을 들이는 행보다. 가상공간과 캐릭터를 만들어 고객들의 시간을 점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접촉에 제약이 생기자 가상공간이마케팅, 고객 소통을 위한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가상공간도 북새통..."닷새 만에 120만명 다녀가"

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지난 17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조성한 전용 공간 '스타벅스 산타광장'이 문을 연지 5일 만에 누적 12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스마스 테마로 만들어진 스타벅스 산타광장 내부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화려한 트리, 사슴 썰매, 낚시 공간 등 볼거리와 놀거리가 두루 마련됐다. 스타벅스는 곳곳에 숨겨진 보물상자를 찾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스타벅스 레드컵 모양의 보물상자를 찾은 고객에게 특별한 아이템을 지급하고 있다.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가 조성한 가상공산 '산타마을'. 사진=제페토 캡처

스타벅스는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와 지난 8월 빅데이터·IT·메타버스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에도 제페토의 협업을 통해 스타벅스 가상공간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행사 대신 메타버스 가상공간을 활용하는 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동원F&B는 동원참치 모델인 2PM의 준호와 찬성의 참치 홍보 프로젝트 그룹 '팀 치치(TEAM CHICHI)'의 팬미팅을 내달 5일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한다.

이번 팬미팅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에서 참치를 활용한 요리방송(쿡방) 형식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롯데푸드의 경우 지난 9월 대학생 마케터 프로그램인 히든서포터즈 선발을 위해 메타버스 면접을 진행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마련한 본사 사무실을 본뜬 가상공간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상면접을 실시한 것이다.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본인의 아바타를 바탕으로 가상공간에서 사회·문화적 활동이 가능하다. 실제 카페나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가상현실 속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 특징이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대면활동 및 마케팅의 제약을 받는 업체들로서는 메타버스 공간이 하나의 돌파구로 부상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채널의 주된 소비층은 10대 청소년들로 잠재 고객들에게 자유롭고 유연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며 "직접 제품을 먹어보는 것이 아닌 온라인을 통한 간접 체험 또한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아이돌 제작하고 가상 세계관 구축...콘텐츠 고민하는 식품업계

식품업체들은 인기 제품을 의인화해 가상캐릭터를 만들고 가상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발효유 전문 기업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제작한 사이버 아이돌 '하이파이브(HY-FIVE)'는 최근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두 번째 싱글 앨범 '선물'을 발표했다. 하이파이브는 야쿠르트, 하루야채 등 hy의 인기제품 5가지를 의인화한 5명의 캐릭터로 구성된 가상의 혼성 그룹이다.

하이파이브는 야쿠르트 아줌마(프레시 매니저)의 카트 속에서 나타난 다섯 명의 요정이라는 기존 K-POP 아이돌 못지않은 특유의 세계관도 갖췄다. 별도 오디션을 통해 목소리 가수를 선발하고 가상 아이돌로 활동한다는 컨셉이다. hy는 하이파이브 세계관을 향후 온라인몰 프레딧과 신제품 등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hy 사이버아이돌 '하이파이브'. 사진=hy

지난해 '빙그레 왕국' 이라는 세계관을 구축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빙그레는 올해에도 스낵 제품 '꽃게랑'에 '끄람칩스'라는 가상 세계관을 접목해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에서 꽃게랑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가상의 러시아 마피아 회사가 러시아 국민과자인 끄랍칩스를 한국에 진출시킨다는 컨셉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지난 7월에는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끄랍칩스'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랜선파티를 진행하기도 했다. 끄랍칩스는 꽃게랑의 러시아 이름으로 사실상 '부캐릭터' 마케팅이다.

식품업체들이 '가상 세계관' 구축에 나서는 이유는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해 젊은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0대에게 친숙한 아이돌 문화와 가상 세계관을 마케팅에 적용해 젊은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제품을 먹고 마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특유의 세계관 내에서 즐길거리까지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 입장에서 가상의 캐릭터가 흥행할 경우 기존 연예인, 모델 대신 자체 캐릭터 콘텐츠를 활용해 광고에 활용하는 등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이 담긴 패키지로 반복구매를 유도하는 팬덤 마케팅도 가능해진다. 가상세계관 속 캐릭터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실존하는 광고 모델이 가진 리스크도 전혀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을 신선하게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가상세계관 마케팅 방식이 부상하고 있다"며 "수익성 보다는 MZ세대와 연결고리를 만들고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로 제품과 기업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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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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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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