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출동 총 1730건, 2019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 멧돼지 포획 연관성 추정
[서울=뉴스핌] 소가윤 인턴기자 = 올해 서울의 멧돼지 안전조치 출동 건수가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감소세가 2019년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에 따른 멧돼지 포획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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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소가윤 인턴기자 = 멧돼지를 포획하는 모습. 2021.12.17 sona1@newspim.com |
17일 시 소방재난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년간 멧돼지 안전조치 출동은 총 1730건이다. 이 중 번식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겨울로 진입하는 12월 사이 출동이 626건으로 전체 출동 건수 중 36.2%를 차지했다.
연도별 출동 건수는 2019년 740건, 2020년 576건, 2021년 11월 기준 414건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올해 출동 횟수는 지난해 대비 22.0% 줄어들었다. 올해 11월 한 달간 출동은 18건으로 지난해 11월 61건에 비해 43건(70.5%) 감소했다.
장소별로는 멧돼지의 주 서식지인 산지가 856건으로 전체 대비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지와 인접한 아파트나 주택가, 공원 등에 출몰하는 경우도 많아 거주 주민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소방재난본부는 밝혔다.
지역별로는 은평구가 306건(전체 대비 17.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강북구 271건, 노원구 237건, 도봉구 208건 등의 순이었다.
멧돼지는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시 소방재난본부 측은 일몰시간대 산행을 자제할 것과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으로 흥분시키지 않기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않기 ▲주변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을 찾아 숨기 등을 당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멧돼지 출현 신고를 접수하면 시민 안전을 위해 119구조대가 출동해 안전조치를 시행한다. 필요한 경우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멧돼지 기동안전조치단, 경찰 등과 함께 공동 대응한다.
서순탁 시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산행이나 산책 중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에 대비해 안전 수칙을 숙지해두시기 바란다"며 "서울소방은 신속한 출동을 통해 시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