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르포] 디폴트 헝다사태, 선전 본사에 가보니... <下>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上에서 이어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이미 디폴트를 낸 중국 부동산 2위 그룹 헝다 그룹은 향후 어떤 처리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인가'. 

12월 15일 헝다 본사 빌딩 1층, 헝다 로고가 까마득히 70층 높이로 올려다 보이는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처럼 이번 헝다 디폴트 사태가 자칫 시스템적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을까'. '거시 경제에 영향은 없을까'. 생각은 자꾸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마침 이때 기자의 스마트폰 정보 미디어 앱에 '대국 유교상인'이라는 투자기관의 분석 자료가 알림 음과 함께 올라왔다. 문자 뉴스를 읽어보니 '헝다의 배후에는 아주 힘 있는 기관이 있다'는 내용이 쓰여져 있었다. 뉴스는 헝다가 어떤 형태로든 살아남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또다른 투자 기관 보고서도 "헝다가 공중분해돼 먼지 처럼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쉬자인 회장의 지분이 줄어들고 궁극적으로 회사 주인이 민간에서 국가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측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광둥성 선전시 '중국헝다 그룹' 본사 빌딩 인근에 오피스 빌딩들이 뻬곡히 들어서 있다.   2021.12.17 chk@newspim.com

 

선전시의 중심 난산(南山)구 헝다 본사 주변에 머물며 취재를 한 지 두시간이 지났다. 계속 이곳에 있어봤자 더이상 얻을 게 없어 보였다.

선전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위해 자리를 떠야 할 시간이 됐다.  언뜻 헝다 본사 앞 허우하이 대도 건너 편을 쳐다보니 중국 건설 공정그룹이라는 회사가 엄청난 규모의 부지에 초고층 빌딩을 짖고 있었다.  헝다사태와는 아랑곳 없다는 듯 노란색 건설 중장비 타워크레인이 분주한 움직임을 하고 있었다.    

옆 쪽에는 헝다와 발음이 비슷해 주목을 끄는 팡다(方大) 부동산의 개발 현장도 눈에 들어왔다. 12월 15일, 선전시 중심가 허우하이 대도에는 무너지는 헝다를 딛고 또다른 부동산 신화가 움을 틔우려 하는 것 같았다.

난산구에서 차로 40분 쯤 떨어진 푸텐(福田)구 덩샤오핑 동상이 있는 롄화산 공원으로 가기 위해 인터넷 공유차 디디 추싱 택시를 불렀다. 액정을 보니 5분 후에 디디 택시가 도착한다. 택시를 기다리면서 무심코 하늘을 행해 수직으로 치솟은 헝다 본사 건물을 올려다 봤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2월 15일 경찰들이 광둥성 선전시 헝다그룹 본사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철저히 막고 있다.  2021.12.17 chk@newspim.com

가물 가물 올려다 보이는 빌딩 맨 꼭대기에 커다란 한자 글씨 '헝다집단(恒大集團)' 로고가 부착돼 있었다. 한자 로고 아래에는 좀 작은 글씨로 '영원히 장대하다'는 뜻의 'EVERGRANDE GROUP(에버그란데)' 영문 로고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기자가 헝다 본사 탐방 취재에 나선 12월 15일,경제 전문가들은 헝다 위기는 무모한 기업 확장의 결과라며 시가 총액이 한창 때 7000억 위안에서 현지 300억 위안으로 쪼그라 들었다고 SNS 뉴스 플랫폼을 통해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 선전 중심가 허우하이(后海) 대도(大道). 이 시각 이곳에선 14억 국민 모두가 내집을 갖고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헝다 그룹 쉬자인 회장의 꿈이 바벨탑 처럼 무너져 내리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2월 15일 선전시 헝다그룹 본사 인근에서 대형 부동산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1.12.17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이상민 2심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윤성식)는 이날 오후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항소심에서도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특검은 "피고인은 특정 언론사의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킴으로써 계엄에 비판적인 언론을 봉쇄해 위헌적 계엄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며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한 "본 사건은 대한민국이 수립한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미완성 이라는 이유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사건의 양형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계엄법상 주무부처 장관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순차적으로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1심 결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법조인으로서 장기간 근무했고 비상계엄의 의미와 그 요건을 잘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던 점과 피고인이 언론사 단전·단수에 대한 협조 지시를 하기 직전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국회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볼 때, 피고인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의 고의 및 국헌문란의 목적이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hong90@newspim.com 2026-04-22 14:57
사진
한강, 노벨상 수상후 첫 독자 앞에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공식 행사의 무대로 스페인을 택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 독자 간담회를 열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났다. 바르셀로나 현대문화센터(CCCB)에서 열린 독자 간담회.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한강과 스페인의 인연은 깊다. '채식주의자'는 2019년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수여하는 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한강은 2023년에도 '희랍어 시간' 스페인어판 출간 기념으로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의 직접적 계기가 된 '바람이 분다, 가라'는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출간된 한강의 여덟 번째 스페인어판 작품이다. 주인공 정희가 친구 인주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다는 믿음을 온몸으로 증명하려 세상에 맞서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강 작가는 스페인 주요 문학상 수상 경력의 마르 가르시아 푸이그와 나란히 앉아 '극단적인 공감'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집단적 트라우마, 애도, 침묵, 우정 등 한강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들이 오갔다. "문학이 망각에 저항하고 집단적 상처를 돌보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600석 규모의 현장 입장권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온라인 중계 관람권 200석도 10분 만에 소진됐다. [사진= 주스페인한국문화원] 2016년 '채식주의자'로 국제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024년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사는 2024년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지만 독자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스페인에서는 정보라, 윤고은, 최진영 등 약 20명의 한국 작가가 독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신재광 문화원장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일반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스페인에서 열린 것은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2026-04-22 12: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