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1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및 향후 계획' 발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로 연체율 최저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채권은행은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160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2021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및 향후 계획'을 통해 올해 부실징후기업은 160개사로 전년 대비 3개사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
C등급은 79개사로 전년 대비 13개사 증가한 반면, D등급은 81개사로 전년 대비 10개사 감소했다. 대기업은 3개사로 전년 대비 1개사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은 157개사로 전년 대비 4개사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인 작년부터 부실징후기업 수(평균 158개)는 이전 3년 평균(200개)에 비해 21% 감소했다. 이는 D등급 업체 수가 평균 138개에서 86개로 37.7%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 최근 부실징후기업 수의 감소는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유동성 지원 조치, 기업 실적개선 등이 원인이다.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등으로 기업 자금사정이 개선되면서 연체율은 최저 수준이며, 회생신청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업황 개선·수출 증가세 등이 확연해짐에 따라 기업실적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부실징후기업은 금속가공업이 21개사로 가장 많고, 기계장비(17개사), 자동차부품(16개사) 순이며, 이들 업종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규모가 크지 않고, 국내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는 올해 9월말 기준 1조3000억원이며, 은행권 신용공여(8000억원)가 대부분이다. 작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시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신용공여는 2조3000억원이다.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은행권 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약 1124억원으로 추정되며, BIS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올해 9월말 기준 국내은행 BIS 비율은 15.9%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 중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자구계획 수립·이행 및 채권단 금융지원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워크아웃·회생절차를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한편, 부실징후기업은 아니지만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정상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신속금융지원·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