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테이퍼링 확대·내년 3차례 금리 인상 시사
달러화, 연고점 근접하며 차익매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발표 직후 상승하던 달러화는 하락 전환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22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2% 내린 96.36을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내년 3차례, 2023년 3차례, 2024년 2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연준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규모를 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확대해 내년 3월께 자산매입을 종료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종료 후 기준금리 인상까지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0%로 반영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달러화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이다 이내 하락 전환했다. 다만, 달러화 지수가 올해 고점에 가까워지면서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연준 관련 불확실성 제거로 주식시장이 랠리를 펼친 점 역시 달러화를 약하게 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 오른 3만5927.43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3% 상승한 4709.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 급등한 1만5565.58에 마쳤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진지하게 보고 있음을 시사했고 시장은 연준이 성공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내일(16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오는 3월 종료를 확인할 것으로 기대되며 BOE는 오미크론 불확실성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0.30% 오른 1.1295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24% 상승한 1.3262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