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단독.코호트 참사] 요양원서 코로나 7명 사망..."중증보다 경증환자 우선 이송"

기사입력 : 2021년12월15일 11:21

최종수정 : 2021년12월21일 09:56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서 중증환자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증환자가 중증환자보다 먼저 코로나19 치료 병상으로 이송되는 등 상식에 벗어난 방역체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환자의 경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뉴스핌 취재 결과 경기 양주시 A요양원에서 지난달 26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지난 14일까지 총 39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39명 중 직원은 8명, 나머지 31명은 요양원 입소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A요양원은 입소자 76명, 직원 50명으로 총 126명 규모의 시설이다. 입소자 76명 중 40%를 웃도는 인원이 불과 18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확진자 중에서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이다. 요양원은 최초 확진자가 건물 1층에서 발생하자 지난달 26일 해당 층을 코호트 격리했다. 이후 지난달 29일 4층에도 감염이 발생하자 4층까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14일 기준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고, 그중 코로나19 치료 병상에 옮겨진 환자는 12명에 불과했다. 병원으로 이송 안 된 나머지 확진자들은 적절한 조치가 안 돼 이날까지 총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A요양원에 따르면 사망자는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환자였고, 병원에 이송된 12명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는 5567명, 위중증으로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906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94명으로 집계됐다. 2021.12.14 pangbin@newspim.com

코로나19 확진자가 제때 치료 병상으로 이송되지 못한 것은 방역당국이 내린 지침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면 지차제는 코로나19 확진자 중증도 분류 후 고위험군 대상 우선순위를 부여해 즉각 병상을 배정해야 한다.

그러나 A요양원에서는 병상부족을 이유로 중증환자는 대기 중이고, 경증환자가 먼저 치료시설로 이송됐다는 것이다.

한 입소자 가족은 "병상이 부족해 중증환자는 손 놓고 경증환자부터 치료시설에 보낸다고 들었다"며 "요양원이 코호트 격리 상태라 사실상 죽기를 기다리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현재 요양원 등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보건소에 접수된다. 보건소는 각 지자체와 연결 가능한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 증상 등을 기록하고, 지자체가 중증도를 판단해 병상을 배정한다. 문제는 지자체에서 중증환자 병상 부족을 이유로 경증환자부터 치료 병상으로 이송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중증환자 병상은 부족한 반면 경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여유분이 있었다는 것.

이에 대해 경기도청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중증 병상보다는 일반 병상이 자리가 더 많이 나 어쩔 수 없다"며 "중증환자가 더 시급한 것은 알고 있지만 사용 가능한 병상이 있어야 환자를 이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요양원에서 감염된 확진자와 그 가족들이 입었다. A요양원 입소자의 한 가족은 "경증환자보다 중증환자 먼저 코로나 치료 병상에 배정되는 게 상식인데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며 "의료체계가 어디서부터인지 크게 잘못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A요양원 측도 병상은 지자체에서 배정하는 거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요양원 관계자는 "병상 이송은 지자체에서 통보하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며 "119를 불러도 환자를 모시고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건소에 수차례 이야기를 해봐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고 털어놨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