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청와대로 달려간 서울대병원 간호사들…"위드코로나 피해 온몸으로 받아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대병원 간호사들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
코로나 이전에도 인력부족 호소했는데 변화 없어
'중환자 병상 0' 아비규환 현장 문자 내용도 공개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지금 간호사들은 1인당 담당하는 환자 수가 너무 많아서 식사와 생리현상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빠서 간호사가 부족했던 환자에 대해서는 매일 같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14일 청와대 앞을 찾았다. 연일 늘어나는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급증으로 의료 시스템이 과부화되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선후보에게 대안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 서울대병원분회 소속 간호사들은 이날 "대통령과 여야 대선 후보들이 간호사 인력 부족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의료 붕괴가 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수도권 내 중환자 병상은 포화상태를 넘었고, 중증 환자가 급증세로 이어지면서 하루 사망자가 70명까지 증가했다"며 "병상과 인력도 확충하지 않고 무대책으로 시작한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의 피해는 국민과 현장 간호사들이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 간호사들이 14일 오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간호인력부족 대책 마련과 간호인력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14 kimkim@newspim.com

이어 "코로나19 발생 후 간호사들은 인력 부족에 대해 수없이 외쳐왔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정부가 내놓은 것은 '덕분에 챌린지' 뿐"이라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이가 없고 유력 대선 후보들 가운데 이를 해결하겠다는 후보 역시 보이지 않는 암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년 6개월 넘는 요구 끝에 지난 9월 28일 감염병 간호인력 가이드라인이 마련됐으나 정부는 지금까지도 시행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금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이 말하는 '코로나 영웅'을 위한 대책 마련이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간호사들은 병상·인력 부족 문제는 코로나 이전부터 지속돼 왔다면서 아수라장이 된 방역 현장을 증언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근무하는 김혜정 서울대병원분회장은 "간호 인력부족을 호소하니 (병원에서) 신규 간호사를 투입했는데 39명의 간호사 중 응급상황에서 CPR(심폐소생술) 경험이 없는 3개월 미만 간호사가 12명"이라고 말했다.

김 간호사는 "코로나 이전에도 간호사 인력 충원을 요구했지만 병원에서 하는 말은 '6월에는 마스크를 벗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다' '3개월 이내 코로나가 종식될 것'이라는 헛소리를 했다"며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은 너무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위드 코로나 후 의료진 사이에서 돌고 있는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박경득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장은 "언론에 다 공개하지 못하지만 수많은 문자가 의료진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며 "몇월 몇일, 서울시내 중환자 제로(zero) 일반 병상 밀고 들어가세요'라는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정부도 이런 문자를 다 알고 있을 것이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겠다는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정부 도대체 언제 만들 것이냐. 병상, 인력 확보 준비가 전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작한 위드 코로나로 인해 현장은 아비규환"이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 간호사들이 14일 오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간호인력부족 대책 마련과 간호인력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14 kimkim@newspim.com

간호사들은 1인당 환자 수를 법으로 제정하는 간호사인력인력법 제정도 촉구했다. 간호사인력인권법은 지난 10월 국민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자동 회부됐다. 그러나 관련 논의는 시작도 되지 못한 채 상임위에서 계류 중이다.

간호사들은 "더이상 정부의 무책임과 외면을 참을 수 없다"며 "정부는 간호인력인권법 관련 후속조치를 빠르게 진행하고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은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에 대한 입장을 지금 당장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