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IT부분 수출 호조 견인
올해 물가 2.3%…내년 1.9% 전망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r가 내년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을 3.1%로 유지했다. 올해 성장률도 4..0% 전망을 이어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4일 '2021 아시아 경제 보충 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2022년 경제성장률을 3.1%로 유지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은 내년 1.9%와 올해 2.3%로 각각 직전 전망(2021년 9월)에 비해 0.3%포인트 상향했다.
한국은 반도체 수출 확대에 따른 IT부문 성장이 민간 투자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증가로 성장률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반면 물가는 거리두기 완화 및 유가 상승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2021,2022년 아시아경제성장률 전망치 [자료=ADB, 기획재정부] |
ADB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6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7.1%에서 7.0%, 내년 성장률을 5.4%에서 5.3%로 각각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세계 확진자 수 증가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글로벌 주요 리스크로 부각되는 가운데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상대적으로 공급망 충격을 적게 받으면서 견조한 수출 수요와 확진자 감소로 인한 경제활동 회복의 영향으로 직전 전망 대비 성장률이 소폭(0.1%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아시아 46개국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직전 전망(2021년 9월)을 소폭 수정, 올해 2.1%, 2022년 2.7%로 예측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올해 글로벌 물가 상승을 이끌었으나 공급망 차질이 아시아 국가들의 물가상승률 상방 압력으로 옮겨지지 않으면서 아시아 46개 회원국 물가상승률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유가는 올해 10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내년에는 석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면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ADB는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 일부 지역의 낮은 백신 공급 및 백신 효과성 감소 등 코로나19 관련 위험이 여전히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둔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기위축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ADB는 코로나19로부터 경제가 회복되면 기상이변 및 기후변화와 관련한 중기적 위험이 주요 리스크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fair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