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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방선거] 전주시장 출마 조지훈 "전주, 플랫폼 도시로 발전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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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도시, 1만명 청년실험가·1000개 리빙랩·100개 혁신모델 만들겠다"

[편집자주]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2022년 6월1일 치러진다. 전국 각 지역에서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단체 의회의원, 시도교육감 등에 출마하려는 예상 후보자들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3개월 앞서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 묻혀 아직 출사표를 만지작거리는 예상 후보자들도 적지 않지만 벌써부터 공식 기자회견 등을 통한 본격적인 출마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2022년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부활 30주년을 맞은 2021년에 통과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는 첫 해로 자치분권에 대한 열망이 한층 높아진 때 치러지게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은 지방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자들을 순차적으로 만나 출마의 변을 들어본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조지훈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는 20일 "전주를 13개 물적·인적자원을 연결하는 문화·경제·비즈니스의 플랫폼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전주는 과거 교육도시로 불렸지만 이제는 미래의 도시로 발돋움할 플랫폼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조지훈 전주시장출마예정자가 전주시 발전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2021.12.20 obliviate12@newspim.com

다음은 조지훈 전주시장 출마예정자와 일문일답.

- 전주시장에 왜 출마했나

▲전주의 거대한 진화, 변화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전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는 만큼 현재 제시한 청사진에 확신이 있다. 여기에다가 추진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폭발적으로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한 성과 역시 인정받아온 만큼 '속 시원하고 세게 일하는 시장', '잘 나가는 전주'를 바라는 시민들의 꿈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고자 전주시장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찐 전주사람'으로서 전주시 구석구석을 살피며 전주시민과 삶을 함께해 왔다. 만 29세에 전주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4선 의원으로 행정위원회 위원장, 부의장, 의장 등을 거치면서 오로지 시민의 편에 서서 시정을 견제하고 좀 더 나은 전주를 만들고자 많은 시민과 전문가를 만나 열심히 공부해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전주시의회를 나와서도 마찬가지였다. 시쳇말로 야인으로 돌아와 자리에 연연하기보다는 전북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행정학과 석사와 박사과정을 이어가며 전주시의 미래에 대한 깊이를 더했다. 전라북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원장을 역임하며 한층 더 경제적 관점에서 전주를 바라봤다. 전주의 경제와 사회, 문화 등 비전 있는 도시로의 지속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고심하고 움직이며 준비해온 것이다.

- 현재 전주시가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문제는

▲첫째도, 둘째도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현재 장년층은 잘 나가고 있는 도시가 아닌 잘 나갔던 도시라고 표현하고, 청년층은 전주가 잘 나갔던 적이 있었느냐고 되묻는다. 청년들을 만나보면 전주를 떠나려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일할 만한 곳이 없다', '미래를 펼쳐가기에는 불확실한 도시'라는 것이다. 결국 전주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며 먹거리 산업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여기서 더 늦는다면 변화에 더욱 뒤처지고 경제적 활성화를 꾀할 시기마저 놓쳐버리게 된다.

그렇다고 전주에 경제성장 동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전주는 팔복동이라는 원석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주축으로 만성동과 여의지구를 묶어 창조적 아이디어와 첨단기술 중심의 기술 및 경영혁신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월드컵경기장을 짓고 운영에 투입된 예산과 지원책만큼 중소벤처기업 공유혁신단지를 조성, 제대로 된 지원과 생태계를 구축해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고도화 시켜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전주가 전북의 맏형다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전주는 많은 물적, 인적 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 도시로 제 역할을 하며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방향에 따라 인근 지역을 기능적으로 통합하는 구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호남제일성이라는 위상을 되찾고 떠나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도시, 시민의 미래를 책임지는 도시가 될 수 있다.

- 전주시 현안사업에 대한 견해는

▲전주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충분히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 역시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김승수 시장의 임기가 남은 가운데 그동안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통해 이와 관련된 사안들이 진행되어 온 만큼 조금 더 지켜볼 사안이다. 

행정은 예측 가능해야만 한다. 그래야 계획의 연속성을 통해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시장이 바뀌면 잘 추진되어 온 정책까지 모두 바뀌는 행정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확고한 생각은 전주에 '무엇'이, '왜' 필요한가라는 관점에서 실타래를 풀어갈 것이라는 점이다. 

전주를 플랫폼 도시로 만들기 위해 컨벤션센터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어디에 위치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만 논의하는 방식의 접근을 통해 전주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부지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무엇이', '왜'라는 답이 나오면 그다음은 전주를 위한 활용 방안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고 본다.

전주는 예향의 도시라 불릴 만큼 문화적 자산이 잘 축적된 도시다. 이에 이를 트랜드에 맞게 잘 엮어내고, 전통성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전주한옥마을이라는 그릇에 담아낼 것이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문화, 공간이 아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정비해 한옥마을의 마니아층을 더욱 두텁게 해나갈 것이다.

한옥마을은 다른 지역과 달리 역사적으로도 아이러니한 공간으로 무엇보다 시대의 삶이 그대로 깃들어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 재가치를 다시금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전주관광을 한옥마을에만 국한하지 않고 인근의 완주, 익산과도 연계해 1박2일, 2박3일이 가능한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고 싶다. 행정의 울타리를 걷어내고 기능적으로 전주·완주·익산 경제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뜻의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

- 전주시장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과 공약을 소개하면

▲전주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전주를 잘 아는 전주사람으로 '잘 나가는 도시', '모두가 누리는 도시'로 일궈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 △15분 도시 △중소벤처기업 공유혁신단지·팔만여(팔복·만성·여의동)프로젝트 △1만명의 청년실험가·1000개 리빙랩·100개의 혁신모델 △만경강 테라시티 △문화·관광도시 △환경도시 △시민 중심 행정 등 7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어느 것 하나 뒤로 미뤄둘 수 없고 서로 떼래야 뗄 수 없는 공약이다. 경제를 시정 최우선에 높겠다고 한 만큼 중소벤처기업 공유혁신단지·팔만여 프로젝트, 1만 명의 청년실험가·1000개 리빙랩·100개의 혁신모델 등을 가장 속도감 있게 추진해 '열악한 경제, 산업기반'이라는 꼬리표를 반드시 떼어 내겠다.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다. 전주경제 성장을 위한 오랜 고심 끝에 구상한 경제 핵심 정책이다. 중소벤처기업공유혁신단지 구축은 지역 내 기업을 고도화하고자 월드컵경기장을 짓고 운영하는데 투입된 예산만큼을 이곳에 투자하겠다.

'팔만여 프로젝트'를 통해서 전주 한옥마을과 문화에 기울였던 행정과 예산지원 못지않은 정성을 쏟아 팔복동·만성지구·여의동 지역과 기업에 대한 혁신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첨단산업단지로 전환시켜 나가겠다. 디지털 경제에 경쟁력을 갖춘 1만명의 청년실험가·1000개 리빙랩·100개의 혁신모델을 창출하고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청년들이 전주에 머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만경강 테라시티'는 한마디로 전주와 완주, 익산을 아우르는 통합경제권으로 정리할 수 있다. 행정구역을 통합하지 않고 세 지역이 효과적인 경제통합을 이뤄 장점을 극대함으로써 지방소멸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간의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 기능적인 통합이라는 점과 지방소멸 위기를 협력을 통해 돌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15분 도시'는 유럽의 파리와 같이 시민의 안정된 생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드는 도시 정책으로, 전주를 5개 생활권역으로 조성하고 20개 생활커뮤니티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이를 키우는 첫 출발부터 생애 전반에 걸친 사회서비스까지 모든 생활이 자신의 생활권역 내에서 15분 이내에 가능하도록 하겠다.

전주의 가장 큰 자산은 문화자산이라 할 수 있다. 오랜 세월 축적된 전주의 문화자산을 잘 정리해 사업 콘텐츠로 만드는 것은 물론 전주관광의 경제적 가치를 더 크게 키워가겠다. 기후 위기 극복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과제인 만큼 기후정의에 관한 실천조례를 제정하고 재정비해 일반회계 예산의 2% 이상을 기후위기 대응 극복을 위해 집행하고 그린뉴딜을 선도, 에너지자립도시, 탄소중립도시로 가는 계획을 제 궤도에 올려놓겠다. 

시민 중심 행정은 곧, 시민 스스로가 전주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는 행정이다. 관료, 정치인들만의 시정에서 벗어나 '예측 가능한 시정'이다. 연장선상에서 행정혁신 제1순위로 재정의 재구성을 추진, 비효율적인 예산구조를 통합하고 조정해 실질적이고 타당한 '중기재정계획을 수립하겠다.

- 민주당 경선을 치러야 하는데 준비는

▲불법 선거 현수막 안 걸기 협약식에 참여하기로 한 만큼 SNS를 중심으로 정책 핵심 키워드를 전달하고 있다. 카카오채널이 홍보의 창구가 될 것으로 시대적인 변화이기도 하다. 이런 흐름에 일찌감치 준비해 온 만큼 현재 많은 시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정책선거'로 치러질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겪어보니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인 것 같다,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 달라'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정책인 만큼 이번 경선에서 역시 이를 통해 자질을 검증받아야 한다. 전주시장 출마예정자 중 한 사람으로 이런 방향으로 대결 구도를 끌어갈 것이다.

- 민주·중앙당 또는 정치권 인맥과 정치 여정을 소개하면

▲전주 정치만 한 것 아니냐는 말이 있던데, 전주사람이면 어떠냐고 되묻고 싶다. 전주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어내고자 중앙정치권과 연결할 수 있는 충분한 인맥을 갖추고 있다. 20대 민주화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故김근태 의원과 인재근 의원, 장영달 전 의원, 기동민 의원, 진성준 의원, 이인영 장관 등은 물론 청와대 서영훈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 이기헌 민정비서관 등을 비롯해 여러 행정관 등과 맺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30대 정치 활동을 시작하면서는 정세균 전 총리,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구을), 허영 의원(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김원이 의원(목포시),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 윤은혜 장관 등과 인연을 맺고 지금도 함께 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쌓아온 신뢰가 아니다. 20~30년 뜻을 함께하며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맥을 함께 해온 '동지'다. 저의 정치적 행보는 지역의 울타리 안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이런 정치 여정 속에서 쌓은 응력을 전주의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도 그랬듯이 충분히 녹여낼 것이다.

조지훈 전주시장 출마예정자가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후원행사에 참석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조지훈 캠프] 2021.12.20 obliviate12@newspim.com

- 경력 등 주요활동은

▲지난 1987년 정권교체의 열망이 담긴 피눈물의 한 표를 지키기 위해 대통령선거 투표함을 실은 트럭에 올라 12월 겨울 칼바람을 버텨내던 열아홉 순정의 청년에서 기독교사회운동연합, 민주주의민족통일전북연합 상근 활동가 등 군사독재정권에 대항해 민주화 현장에 몸을 던진 열혈 시민운동가로 20대를 보냈다. 

1998년 만 29세의 나이로 전주시의원이 된 이후에는 4선 시의원, 전주시의회 의장으로 일하며 지방자치의 주춧돌을 놓았다. 2010년 전주시의회의장으로 활동하면서 104일간의 천막농성을 통해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 및 의무휴업을 관철, 유통법 개정안 국회 통과(2011), 전국 최초 전주시 조례제정(2012), 지역에서 출발해 전국 경제의 흐름을 바꿨다. 독점이 아니라 상생을 시대정신으로 만들어 냈다. 

이후 전라북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으로 일하면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젊은 창업자들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체계를 세우고, 전북의 사회적 경제 영역 기반을 튼튼히 다졌다. 그 결과 경진원이 전북도 출자출연기관 중 최초로 2020년도 지역혁신유공 정부포상에서 지역공동체활성화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 도내에서 유일하게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을 보좌하는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부위원장 및 정책위원회 부의장, 전북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사회생활까지 오로지 전주에서 살아온 찐 전주사람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발걸음은 늘 '전주'로 향해 있었다. 앞으로도 전주의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한 길을 계속 걸을 것 같다.

- 강조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이 현재 답답함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도시를 원하고, 잘 나가는 도시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세게 일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시민들은 전주를 속속들이 잘 아는 시장, 시대의 변화를 먼저 읽고 이에 따른 정확한 정책을 만들어 내는 시장,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시장을 원하고 있다. 

그동안 쉼 없이 현장을 누벼왔고, 지금도 전주 구석구석을 살피며 시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균형과 공존의 시대, 지역을 지키는 리더십은 지역에서 나오는 것이다. 서울독점을 거절하고 지역발전을 끌어낼 명분과 실력이 있음을 자부한다. 

물론, 전국적인 개혁정치 네트워크의 인적 자산, 중앙정부와 지역을 연계할 수십 년 신뢰의 관계도 갖은 만큼 이런 힘을 모아서 반드시 전주에 거침없는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잘 나가는 전주, 모두가 누리는 전주를 만들기 위해 꼭 조지훈의 손을 잡아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

조지훈 출마예정자는 1968년 익산 출생으로 전주 덕진중, 동암고, 전북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전주시의회 의장, 전라북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oblivia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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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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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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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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