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천연기념물(제 448호), 세계자연보전연맹 위기종인 '호사비오리'가 울산에서 처음으로 영상에 포착됐다.
울산시는 지난 6일 오전 8시께 태화강겨울철새 모니터링 활동을 하던 요원으로부터 호사비오리 관찰 소식을 듣고 태화강 중상류 지역인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일원에서 잠수하며 먹이활동 중인 수컷 1개체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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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 중상류 지역인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일원에서 잠수하며 먹이 활동 중인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천연기념물(제 448호) 호사비오리[사진=울산시] 2021.12.10 news2349@newspim.com |
호사비오리는 강원도 철원지역의 하천과 북한강, 한강, 충남 대청호, 춘천 인근 북한강, 경남 진주 남강, 전남 화순 지석천 및 구례 섬진강 인근의 소하천 등에 소수가 도래하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제 448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 5월 13일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5월 31일 Ⅰ급으로 격상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번 관찰 현장에서는 호사비오리 수컷(암컷 미확인)이 다른 종인 '비오리 암컷'과 함께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비오리는 흔한 겨울철새로 암컷은 부리 끝이 아래로 휘어지고 검은 점이 호사비오리 암컷과는 차이를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박사는 "백두산 산지, 중국 동북부 아무르 유역, 러시아 우수리 유역 등의 원시림 계류에서 활엽수 나무 구멍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울산 태화강까지 내려온 것은 드문 일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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