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정용진의 파격...업계 1위 스타벅스 '시급 1만원' 가능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21년12월10일 06:01

최종수정 : 2021년12월10일 06:01

'업계 최고 대우' 나선 스타벅스, 생존경쟁 커피업계와 거리두기
독보적 1위 타이틀에 잠재 리스크도..."앞서갈 수밖에 없는 숙명"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국내에 선보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신세계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가운데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매장 직원 임금을 기존 대비 두 배 높은 8% 이상 올리고 일회용컵 전면 퇴출을 목표로 삼는 등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원두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메며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존 커피업체들과는 다른 행보다.

◆'시급 1만원' 시대 여는 스타벅스..."업계 최고 대우"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는 내년 1월부터 바리스타 시급을 1만원, 수퍼바이저는 1만5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시급인 바리스타 9200원, 수퍼바이저 9700 원에 비해 각 8.7%, 8.2% 인상한 것이다.

스타벅스 지난 1월 바리스타 시급을 88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린데 이어 7월에 9200원으로 올리는 등 올해에도 총 4.5%를 인상한 바 있다. 내년 인상률은 올해의 두 배를 넘기는데다 내년도 최저임금 시간당 9160 원에 비해서도 바리스타는 9.17%p, 슈퍼바이저는 14.6%p 높다.

스타벅스는 이달 7일부터 제주 지역 23개 전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사진=스타벅스

이 외에도 스타벅스는 올해 말까지 바리스타 1600명 추가 등 채용확대, 휴게 공간 개선 등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월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 부담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트럭 순회 시위에 나선 것에 대한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특히 임금, 복지 등에서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하겠다는 방침을 강화하면서 동종업계와 격차를 벌려가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원자재가격, 인건비 상승 등으로 최근 커피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업계의 생존경쟁에서는 거리를 둔 모습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최고의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최고의 복리후생과 보상 체계 등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신규 바리스타 채용 확대, 휴게 공간 개선 등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갈 수밖에 없는 숙명...파격 행보 자체가 생존전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999년 직접 국내에 선보인 스타벅스는 현재 커피업계 독보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신세계 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이후 충성고객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를 달성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매출 1조 9284억원을 달성해 연매출 2조 클럽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와 신규 출점 매장 증가 등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스타벅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6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2%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8.9% 증가한 6266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7.26 romeok@newspim.com

여기에 최근 신세계그룹에 편입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가 지난 7월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보유하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17.5%을 추가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 뒤 자회사로 편입한 것이다. 스타벅스를 품은 신세계그룹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스타벅스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과 기대치는 곧장 리스크로 작용한다. 지난해 10월 매장 직원들이 첫 단체행동을 진행한 것도 사실상 마케팅을 전개할 때마다 고객이 대거 몰리는 등 높은 인기에서 기인한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선도적인 행보 자체가 생존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벅스가 직원 임금과 복지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2025년까지 일회용 컵 퇴출을 목표로 설정하는 등 ESG 경영부문에서 다소 파격적인 도전을 이어가는 이유도 리스크 및 브랜드 이미지 관리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고객들이 열광하는 포인트가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황금주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타벅스는 사회적 주목을 한 몸에 받는 기업으로 트렌드에서 조금이라도 뒤쳐지면 강한 비판이 따라 붙는다"며 "그동안 스타벅스가 구축해온 브랜드 로열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요구에 한 발 앞서가는 등 기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