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가을 기온이 역대 5번째로 높고, 10월 중순 급격한 기온 하락으로 기온 변동폭은 역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8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가을철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가을 평균 기온은 14.9도로 평년보다 0.8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인근의 시민들이 단풍길을 걸어가고 있다. 2021.11.03 pangbin@newspim.com |
올해 가을철에는 아열대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장기간 머무르면서 10월 중순까지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9월초부터 10월 중반까지 평균 기온이 20.9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올해 2월과 3월, 가을철 전반 기온이 평년보다 월등히 높아 1~11월 전국 평균 기온은 14.4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2019년, 3위는 2016년으로 10위내에 2010년대 이후 7개 해가 포함돼 있다.
10월 15일부터는 찬 대륙고기압이 빠르게 확장하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의 첫얼음과 첫서리 관측일은 평년보다 각각 17일, 10일 빨랐다.
올 가을 강수량은 256.4mm로 평년과 비슷했다. 9월초부터 10월 중반까지 주기적인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렸다. 10월 중순부터 한기를 동반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와 눈이 내렸다.
또 11월 찬 대륙고기압이 두 차례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첫눈이 관측됐다. 서울의 경우 11월 10일에 첫눈이 내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30일, 평년보다 10일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가을에 발생한 태풍은 총 9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14호 태풍 찬투 1개다. 태풍 찬투는 북상 중 중국 상해 부근 해상에서 장기간 정체하면서 비구름대로 인해 제주도에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9월 13~17일 강수량은 진달래밭 기준 1276.5mm다. 9월 합계강수량은 서귀포 692.4mm, 고산 348.0mm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난 가을철은 10월 중반까지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이후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등 기후 변동성이 뚜렷이 나타난 계절이었다"면서 "겨울철 한파, 대설 등 위험기상이 예상될 때, 집중관측을 강화하고 특보와 기상정보가 신속히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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