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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대선공약 무용지물?...지지층 호응 낮아, 이재명 7.7%·윤석열 13%

기사입력 : 2021년12월09일 06:47

최종수정 : 2021년12월09일 06:47

뉴스핌·코리아정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李 지지층 '업무능력 뛰어나서' 높은 평가
尹 지지층 '상대후보가 싫어서' 가장 많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지지층에서 '대선 공약'을 보고 지지하기로 결정한 비율은 낮은 것으로 8일 조사됐다.

각 후보 지지자들은 공약 보다는 업무 능력 또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 소속 정당 등을지지 유로 밝혀, 내년 대선도 정책 대결보다는 이념·진영 대결, 이미지·프레임 전략 등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게 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지 후보를 선택하거나 호감을 느끼는 이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0.9%는 '업무 능력'을 지지 이유로 꼽았다.

이어 '인물 됨됨이' 20.5%, '상대 후보가 싫어서' 19%, '소속 정당' 12.8%, '대선 공약' 12.1%, 모름 4.7%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차기 대통령으로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60%는 그의 '업무 능력'을 지지 이유로 꼽았다. 이어 인물 됨됨이 12.2%, 상대 후보가 싫어서 11.7%, 대선 공약 7.7%, 소속 정당 7.6% 순이었다.

또한 차기 대통령으로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27.6%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라고 말해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어 인물 됨됨이 24.6%, 소속 정당 20.2%, 대선 공약 13%, 업무 능력 12.2% 순이었다.

다시 말해 이 후보 지지층은 이 후보의 사이다 발언과 그에 따르는 강한 업무 추진력을 지지 이유로 꼽았고, 윤 후보 지지층은 '이 후보는 안 된다'는 이유에 더해 국민의힘을 통한 정권교체 소망, 기존 정치인같지 않은 윤 후보의 성격 등을 호감 이유로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02 photo@newspim.com

공통적인 점은 두 후보 모두 그들이 제시하는 공약 때문에 그를 지지하는 비율은 낮다는 점이다. 이 후보는 7.7.%, 윤 후보도 13%에 그쳤다. 바꿔 말하면 어떤 공약을 내는 지는 크게 관심 사안이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지금은 정책을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그렇지 업무 능력이나 이런 것으로 호감을 느끼는 이유가 이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두 후보 모두 '아이콘'이 될 대표 정책이 부재한 상태다. 이 후보는 기본 소득을 중심으로 한 기본 금융, 기본 주택 등 '기본 시리즈'가 시그니쳐 공약이었지만, 지지율 열세가 이어지자 한 발 물러섰다. 또한 국토보유세도

이 후보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소득 정책도 국민이 끝까지 반대해 임기 안에 동의를 받지 못하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이 후보는 국토보유세 공약에 대해서도 언론 인터뷰에서 "불신과 오해가 많아 국민 동의를 얻는 전제로 추진하겠다. 국민이 반대하면 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이 늦어지며 아직 '1호 공약'도 제대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서민 민생 회복'을 기조로 한 공약을 대표로 내세울 방침임을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민적 관심이 큰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차별성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 세제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지만, 두 후보 모두 '공급 확대'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대선 공약이 주요 요인이었다고 한 응답율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초선 의원은 익명을 전제로 "이번 대선도 정책 선거보다는 진영 대결로 가고 있다"며 "각 후보 지지자들이 상대당 후보를 향해 '저런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되겠냐'고 말하는 형국에서 두 후보 모두 자신의 강점보다는 상대 후보와 당에 대한 네거티브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지난 12월 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3%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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