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022 예산] 국회, 말로만 탄소중립…온실가스 감축 예산 '반토막'

기사입력 : 2021년12월07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12월07일 09:32

'친환경 설비투자' 예산 1000억→500억 감액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 300억→200억 축소
내년 수요 급증 예상되는데…올해 실적 탓만
국정감사 때 호통치더니…정작 예산은 삭감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내년도 환경부 예산 중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는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토막으로 줄었다.

당초 1000억원이었던 내년도 '친환경 설비투자' 지원 예산이 500억원으로 줄어든 것. 미래환경산업을 촉진하는 투자펀드 예산도 당초 3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100억원 삭감됐다.

그동안 국정감사나 상임위에서 기업의 '탄소중립'을 지원해야 한다며 정부에 호통쳤던 국회가 정작 관련 예산은 대폭 삭감하며 홀대한 것이다. 

◆ 중소기업 탄소저감 설비 지원…정부안 1000억→500억 삭감

6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내년도 '친환경 설비투자'에 편성된 예산이 국회 의결 과정에서 500억원 규모로 감액됐다.

앞서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친환경 인프라 구축사업 뿐만 아니라 대출과 융자지원 등 재정사업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들에 탄소저감 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7조6000억 규모의 녹색금융을 공급한다는 계획이 대표적 예다.

이중 '친환경 설비투자' 사업은 일반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장의 온실가스 발생을 감축하는 설비와 장비로 교체하는 비용을 융자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이 액화천연가스(LNG)나 액화석유가스(LPG)처럼 대기환경보전법상 청정연료로 분류된 연료의 사용 시설을 확대하거나 LED 조명럼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한 고효율 기기를 설치할 경우 정부가 융자금을 최대 5억원 지원해주는 것이다.

2022년도 환경부 예산안(녹색금융분야) [자료=환경부] 2021.12.06 soy22@newspim.com

올해 여기에 편성된 예산은 300억원 규모였지만 정부는 앞으로 기업들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내년도 계획안에 3배 넘는 1000억원 규모로 늘렸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200개소를 대상으로 평균 5억원의 융자금을 직접 지원해 탄소중립에 필요한 시설투자를 촉진시킨다는 게 정부 구상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안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절반이나 삭감됐다. 환경부의 2022년도 예산안을 살펴보면 '친환경 설비투자' 예산은 당초 1000억원으로 편성됐다가 국회에서 500억원이 감액돼 5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내년에 기업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을 감안해 예산을 확대했는데 이 같은 전망을 외면하고 소폭 인상하는 수준으로 제한한 것이다.

◆ 사업실적 저조…올해 예산 집행률 3% 밖에 안 돼

정부안이 국회 심의에서 통과하지 못한 이유는 저조한 사업 실적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2년도 예산안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온실가스 저감 설비를 위해 융자금을 신청한 기업 수도 고작 3곳 뿐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실제 대출을 집행한 금액은 9억2000만원 규모다. 당초 정부가 편성한 300억원에서 실제 쓴 금액은 3%에 불과한 셈이다.

달리 말하면 탄소 저감을 위해 중소기업들이 융자금을 신청하는 경우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예정처는 "온실가스 저감설비에 대한 융자금 지원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정책 인지도의 제고 없이 온실가스 분야에 대한 지원이 확대 추진될 경우 충분한 수요 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온실가스 감축 설비 관련 실적이 저조한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에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40% 상향 소식이 알려지고 ESG 경영이 확산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그린뉴딜 투자설명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11.26 dlsgur9757@newspim.com

그러나 실제로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방향을 인지하고 있어도 비용부담을 이유로 실행 의지 자체가 없는 중소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달 351개의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50 탄소중립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탄소중립에 대한 대응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 비율은 13.9%에 그쳤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듣고 있는데,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자체를 모르는 기업들이 많다"며 "이들 대상으로 정부 차원에서 컨설팅을 해주고 이후 추가로 설비투자 관련 융자사업으로 연계하는 방향으로 내년에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