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위드코로나 어쩌나", 오미크론 뚫리자 시민들 '갑론을박'

기사입력 : 2021년12월02일 11:17

최종수정 : 2021년12월02일 11:17

자영업자들, 애써 '외면'…위드코로나 중단은 절대 안돼
학부모들, '불안'…위드코로나 중단 한목소리

[서울=뉴스핌] 사건팀 =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 적신호가 켜졌다. 또 연일 5000명을 웃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시행해야 한다'는 의견과 '위드코로나 중단은 의미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국내 오미크론 확진 소식이 알려진 2일 일부 시민들은 오미크론 확진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 우려도 제기되면서 당장이라도 위드코로나를 중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안선영(31) 씨는 "오미크론이 금방 확산할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된다. 연말 약속 미루고 집에서 보낼 생각"이라며 "일일 확진자 5000명에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위드코로나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가 처음 발생한 가운데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입국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모든 국내 입국자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2021.12.01 pangbin@newspim.com

직장인 정다빈(30) 씨는 "당장 거리두기 시행해야 하는 것 아닌가 걱정"이라며 "솔직히 연말 약속 만나면서도 한편으론 불안했는데 모임 다 미뤄야겠다. 확진자 줄어든다고 해도 이전처럼 약속 잡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31) 씨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니 외출이나 외식할 때 걱정 된다"며 "연말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오미크론 확산을 경계하면서도 위드코로나 중단까지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직장인 노제욱(29) 씨는 "오미크론이 변이 바이러스라서 어느 정도 여파를 끼칠지 아직 모르니 두려움이 든다"면서도 "오랜만에 되찾은 일상을 다시 잃을 생각에 아쉽기도 하다. 미리 잡은 연말 약속은 그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아직은 취소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재환(26) 씨는 "앞으로 마스크 두 장 써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걱정은 딱히 안 된다"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위드코로나를 시작한 이유가 경제 활성화인데, 경조사나 업무 관련 약속을 취소할 생각은 없다. 다만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주부 오경주(44) 씨는 "마냥 거리두기를 할 수도 없고 지금은 좀 불안하긴 하지만 일정시간 더 두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몇 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면 바로 거리두기를 시행한다는 대책방안은 마련해놔야 할 것 같다. 확진자가 1만 명 이상 나오고 난 뒤 대책을 강구하면 늦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매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연말 대목을 앞두고 위드코로나 중단은 절대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서울 강남구에서 샐러드가게를 운영하는 김정민(35) 씨는 "아직은 체감되지 않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사실 위드코로나 전이랑 후랑 매출 차이가 크지 않다. 회복하려면 코로나19가 완전히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코로나19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5,123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한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 서 있다. 2021.12.01 hwang@newspim.com

서울 서초구에서 샌드위치가게를 운영하는 서정화(61) 씨는 "불안하다. 확진자가 가게 한 번 왔다 가면 하루 장사 다 못하게 되고, 검사 다 받아야 하고 민폐"라며 "다행히 우리 가게에서는 확진자가 안 나왔는데, 어쩔 수 없다. 개인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장은 "다시 영업제한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상태"라며 "위드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 정부 차원에서 위중증자 병상 확보와 의료인력 확충이 급선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까지 충분한 손실보상을 안 해줬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다. 충분히 보상해준다고 하면 제한이든, 금지든 따를 의향이 있다"며 "확진자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일정 접종률 도달한 뒤에는 자연면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면등교가 시작된 학교 현장에서는 불안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학부모들은 일제히 정부를 향해 위드코로나 중단을 촉구했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임정민(43) 씨는 "전면등교를 한다고 했을 때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정부가 철저히 준비했다고 해서 믿고 보냈는데 자꾸 학생 확진자가 나오니 불안하다"며 "위드코로나는 시기상조였다.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는데 정부가 뭔가에 쫓기든 위드코로나를 추진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고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안현진(46) 씨 역시 "위드코로나 중단해야 한다. 힘들더라도 다시 예전처럼 일상생활에 제한을 둬야 그나마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국민이 3000명이 넘는데 그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면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들은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임 씨는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 걸리고 죽는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차라리 마스크 쓰거나 사람 많은 곳 안 가는 게 최고인 것 같다"며 "아직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라 어떤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르는데 추가 접종은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백신 맞고 아프거나 심지어 죽는 경우도 있어 좀 우려스럽다. 백신 맞아도 확진자 5000명 넘어가는 상황에서 무슨 예방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학교나 학생들에게 암묵적 압박을 주는 것 같은데, 자율적인 부분도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 40대 부부와 이들의 이동을 도운 30대 남성 A 씨 등 3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최종 확인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들과 별도로 지난달 13~22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귀국한 경기 거주 50대 여성 2명도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되면서 국내에서 총 5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

 

jun89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