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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尹캠프, 이준석 잠적에 함구령 내렸지만 속으론 '부글부글'

기사입력 : 2021년12월01일 10:05

최종수정 : 2021년12월01일 10:19

이준석 패싱론에 "전달 과정 실수일 뿐" 진화
"표현 방법 잘못돼...의사 소통 꼬일 수 밖에"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위 인선·운영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잠적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는 볼멘소리를 내면서도 갈등 격화를 방지하고자 조심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저녁 8시께 초선 의원 5명과 술자리를 갖던 도중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 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약 50분 후에는 "^_^p"라는 이모티콘을 남기기도 했다. p는 엄지를 거꾸로 내린 모양으로 해석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1.11.25 kilroy023@newspim.com

SNS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이 대표는 다음날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한 뒤 잠행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자택을 떠나 현재 부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갈등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직 영입 불발, 자신이 반대한 이수정 교수의 선대위 영입, 선대위 일정 패싱 등이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의 2박3일 충청 방문 일정을 알지 못한 데 대해 "적어도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나에게 물어보고 결정해 달라"며 "미리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영입에 반대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선대위에 합류한 것을 두고 '이준석 패싱' 논란이 제기되면서 자신의 의견 수렴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는 얘기도 나온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캠프 내부에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이어서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면서도 "서운함을 그런 식으로 표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국민 앞에서 겸손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캠프 내 한 국민의힘 의원도 "이 대표가 자기 의지를 드러내는 방법으로 (잠적을 택한 건데) 대표로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이 약간 낯설다는 생각은 든다"며 "이 대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는 건지, 잘 전달이 안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메시지를 표현하는 사람이 전달 받는 사람과 뭔가 서로 좀 통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표현 방법이 너무 낯설어서 어떤 메시지인지 잘 모르겠다"며 "대략 짐작은 가지만 이렇게 표현해야 하나 갸우뚱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패싱 논란에 대해 "충청 일정 전달 과정은 패싱이라기보다는 실수"라며 "전화까지 꺼 버리면서 잠적하니까 너무 심한 것 아니냔 말이 나오는 것 아니겠나. 문제 지적을 이런 식으로 하면 의사 소통이 꼬이고 안 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표가 오죽 소통이 안 되고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면 저렇게까지 하나 싶다"며 "윤 후보 측근들의 입김으로만 결정되는 캠프의 운영 방식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윤 후보 측 관계자는 "대선을 치르는 캠프 입장에서는 30대 당대표가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 보수 정당에서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30대 당수인데 업고 다녀도 시원치 않을 상황"이라며 "이 대표 패싱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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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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