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젊은 미래 나아갈 선대위 지휘"
송영길 "2030 여성·워킹맘과 소통 기대"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재영입 키워드는 '젊은 미래'였다. 30대 여성 군사 전략가가 30일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발탁됐다.
민주당이 이날 오전 공개한 선거대책위원회 '영입인재 1호'는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다. 조 교수는 1982년생 여성으로, 우주산업 및 군사 전략가다.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청년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민주당의 선대위 기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인선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조 교수 영입을 두고 "젊은 미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영입발표회견에서 "젊은 미래로 갈 민주당 선대위 길에 앞장서서 지휘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젊은 청년세대들의 문제가 곧 우리 사회의 문제 그 자체"라며 "기성세대가 반성을 넘어 책임져야 할 때가 왔다. 앞으로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고, 경제가 성장하고, 공정한 질서가 유지되는 합리적인 사회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2004년 육군사관학교(60기)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공공행정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또 이라크 자이툰 사단과 한·미 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에서 17년간 복무한 우주산업·군사 전략가다. 지난해엔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으로 취임해 국내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조 교수는 송영길 당대표와 '투톱'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를 이끄는 동시에, 미래산업과 안보 분야의 별도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은 조 교수 이력을 언급하며 "이런 분을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다. 미래세대인 청년들과 (만남을) 갖는 이재명 후보의 지향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이어 "특히 유리 천장에 가로막힌 여성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30 여성들과 엄마들의 아픔을 소통하고, 미래벤처기업을 꿈꾸는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비전을 줄 조 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이 기대된다"고 했다.
조 교수는 이번 인선에 대해 "정치는 잘 모른다"면서도 "적어도 부모세대가 우리를 위해 힘들게 일한 만큼 자녀들에게도 우리보다 더 낫게 살아가는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어른의 몫이다. 그게 올바른 정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30대 워킹맘이란 상징성을 묻는 질문엔 "군에 있었는데 민간에 나와 워킹맘이란 말을 처음 들었다"며 "일하는 부모는 다 힘든 것 같다. 남자나 여자 할 것 없이 가족이 생기면 각자 역할에 맞춰 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인선은 국민의힘의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여성 대(對) 여성' 맞불이란 해석도 나온다.
윤석열 후보는 최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영입했다. 이 교수는 여성주의 운동에 앞장 선 인물로, 이 교수 인선 역시 2030 여성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캠프 측 최배근 교수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양측 인선을 비교하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성 두 분끼리 싸움은 붙이지 말라"고 잘라말했다. 여성이 아닌 30대 인재로 봐달라는 주문이다.
강 의원은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공공행정학 공부한 조 교수와 같은 공부를 한 이준석 대표랑 붙으면 재밌을 것 같다"며 "국민들도 30대 리더들의 모습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 더 기대될 것"이라고 했다.
cho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