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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관심을"

기사입력 : 2021년11월19일 08:09

최종수정 : 2021년11월19일 08:09

가야산은 1972년 10월 13일 우리나라 아홉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다가올 2022년은 가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이다.

지정 당시 관보(제6279호 1972년 10월16일)에는 원시적 자연풍경과 더불어 전통적인 사적, 고유문화재, 천연기념물 등의 관광자원이 풍부하여 천연자원의 보존, 보호와 여가 공간의 확보로 국민의 정서생활 및 보건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가야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김경출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소장 

벌써 50년 전의 기록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가야산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엄격히 보전되어 오고 있다.

그중 상왕봉(象王峰)은 산세가 웅장하고 수려하기로 유명하고, 남산제일봉은 능선에 줄지은 기암괴석들이 마치 불상과 같아 천불산(千佛山)이라고도 불리며, 만물상(萬物相)은 늘어선 바위들이 만 가지 물체의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만물상코스나 청량사에서 남산제일봉으로 이르는 코스는 산세가 험하고 계단도 많아 오르기 쉽지만은 않지만 묵묵히 오르다보면 여느 산에서는 보기 어려운 절경을 만날 수 있다.

홍류동계곡은 봄날의 진달래 꽃잎과 늦은 가을 단풍잎이 계곡을 붉은 색으로 물들이면서 흘러가는 풍경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지는데, 가야산국립공원에는 홍류동계곡을 지나 천년고찰 해인사로 이어지는 가야산 소리길이 있어 뛰어난 자연 및 문화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가야산국립공원은 아름다운 자연 및 문화경관을 통해 탐방객들에게 만족을 주는 측면도 있지만, 그 외에도 여러 측면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국제사회의 흐름에 따라 2050년까지 탄소 국내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탄소배출을 제한하지 않으면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기후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한편 배출된 탄소를 흡수하거나 저장·활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자연의 탄소흡수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산림이고, 그 밖에 해양·습지 등도 자연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탄소흡수원이다.

따라서 잘 보전된 산림과 습지 등을 품고 있는 가야산국립공원 역시 지역의 대표적인 탄소흡수원으로서 큰 가치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가야산국립공원 내에 존재하는 습지에 대한 보호·복원사업이나 훼손지 내 자생식물식재 등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공원시설 설치·운영 시 에너지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여러 방안도 도입하고 있으며, 탄소중립 환경교육을 실시해 미래세대 등 더 많은 사람들이 탄소중립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만, 현재세대나 미래세대가 앞으로 정상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노력 외에도 국민 개개인이 지금의 기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을 이행해가야 할 것이다.

한편 탄소중립만큼이나 우리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 코로나-19의 유행이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는데, 이는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일상생활 제약 등으로 나타나는 우울감·무기력증을 뜻한다.

이런 우울감·무기력증을 벗어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탐방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가야산국립공원을 탐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다양한 숲 치유 프로그램, 숲 학교, 숲 유치원, 갱년기 치유프로그램,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종류별로 조금씩 다르고, 회차별로도 달라지지만 가야산 숲 속에서 명상·체조를 하거나 숲길을 걷고 족욕을 즐기는 등의 활동을 통해 참여자들은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탄소흡수원 및 코로나 시대의 힐링 공간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국립공원을 더 많은 국민들이 아껴주시길 바라며,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이하는 가야산국립공원과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에도 큰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김경출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소장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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