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옛 동대문운동장에서 펼쳐진 'DDP디자인페어'가 국내 디자인전문 박람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2만명의 참가자가 몰린 가운데 전시를 넘어 신제품 런칭, 수주, 취·창업 연계까지 이어지며 디자인 산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디자인재단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처음으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 '2021 DDP디자인페어'에 22만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달 25일 막을 내린 오프라인 전시(10.19~25)에는 7일 간 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방역수칙에 따른 최대 수용인원에 육박하는 인원이 다녀간 것으로, 'DDP디자인페어'에 대한 높은 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서울시의 이야기다. 현장방문이 어려운 국내외 관계자와 시민을 위한 온라인 전시관에는 11월 현재 2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온라인 전시는 12월31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바이어데이'는 사전등록 단계부터 기대 이상의 관심 속에 유통사, 소셜커머스, 편집숍 등 160개사가 넘는 바이어가 참석해 디자이너, 소상공인과 대면 수주상담을 가졌다. 현재 사업 수주와 계약 등에 대한 후속 협의가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DDP디자인페어 현장 모습 [사진=서울시] 2021.11.18 donglee@newspim.com |
참여 디자이너와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전시 참가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제품개발 관련 만족도 80.6%, 전시 만족도 78.4%, 홍보 만족도 82.1%, 추천 의향 87.7%, 재참여 의사 87%로 조사됐고, 시민 만족도도 86%였다. 바이어 만족도 조사 결과 84%가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디자인 취준생을 위한 '영디자이너잡페어'에 참여한 청년 디자이너 28명은 희망하는 디자인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사전 신청한 취준생을 대상으로 김나영 큐레이터(종근당 실장)와 28명의 디자인 업계 선배 멘토가 1대1 취업 컨설팅을 통해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면접 등을 무료로 지원해 디자인 취창업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43팀의 소상공인과 디자이너의 개발 콜라보제품과 함께 19년에 처음 개최된 DDP디자인페어는 수직 성장하며 2회째에는 76팀의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다. 3회째인 올해는 162팀 매칭 개발 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106팀의 콜라보 제품을 선정 전시했다. 특히 21년 DDP디자인페어는 64개의 중소 디자인 스튜디오 런칭 제품과 9개 트랜드 선도기업의 미래 비전을 함께 선보이며 디자인 비즈니스 런칭쇼라는 이름에 걸맞게 확장된 볼륨을 자랑했다.
2022년 DDP디자인페어에 참가할 소상공인과 디자이너는 상시 매칭 전용플랫폼에서 내년 1월부터 모집에 들어간다.
2021년 DDP디자인페어를 이끌었던 이길형 총감독(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올해 디자인페어는 디자인의 새로운 가치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며 "내년도 페어는 환경을 위한 그린디자인을 바탕으로 삶을 변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두면 좋겠다"며 내년도 페어에 대한 방향성을 제안했다.
(재)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오히려 디자인이 우리 생활과 더욱 밀접해져 DDP디자인페어가 빛을 발하며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뜻깊은 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 국내외적으로 더욱 확장된 전문 디자인 산업 페어로 만나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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