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대교 철조 아치를 연결해 짓기로 했던 공중보행교 조성사업 중단에 대해 박원순 전 시장 지우기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박원순 시장이 추진했던 공공자전거 '따릉이'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열린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전임 시장 때는 힘차게 추진된 사업이 브레이크가 걸린다고 해서 '오세훈이 싫어서 브레이크를 건다'고 하는 것은 억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
이날 박기열 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은 "국가상징거리 조성을 핑계로 백년다리 사업을 중단한 것은 전임 시장의 업적 지우기 아니냐"고 질의 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저 사업이 있는지도 몰랐고 지속 가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한 적도 없다"며 "저는 전임 시장의 의지가 너무 강해서 공무원도 마지못해 동의해 추진된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백년다리 사업은 한강대교 남단에 보행자 전용교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박 전 시장 재임 시절 노들섬의 보행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그러나 서울시는 오 시장은 취임 이후 올해 착공 직전 국가상징거리 조성 계획 등과 연계해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로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또 오 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 노들섬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갖고 지켜 봤지만 불행하게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오 시장의 박원순 전 시장의 공공자전거 '따릉이'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그는 김인제 시의원(더불어민주당·구로4)의 질의에 대해 "따릉이는 좋은 시도를 했던 것 같고, 많은 시민들이 즐겁게 이용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며 "대중교통 체계를 좀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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