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강세 속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중에 국내 OTT 티빙이 자신만의 색을 담아낸 오리지널 시리즈로 강세를 보이고있다.
◆ '유미의 세포들'-'술꾼도시여자들'…티빙 오리지널
티빙이 올해 오리지널 시리즈로 신규 시청자 유입을 꾸준히 하고 있다. tvN '대탈출'을 제작한 정종연 PD는 신작 추리예능 '여고추리반'으로 화제를 모았고, '비밀의 숲' PD를 맡았던 소재현 CP는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연출을 하면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티빙 로고 [사진=티빙] 2021.11.16 alice09@newspim.com |
최근에는 동명 웹툰 원작 '유미의 세포들'로 2030세대 사이에서 화제작을 만들어냈다. 싱크로율 높은 배우들과흠 잡을 곳 없는 열연이 더해져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 국내 최초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새로운 포맷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드라마 중간마다 나온 애니메이션 속 세포들은 시청자들에게 귀여움과 신선함으로 다가갔고, SNS 상에서는 세포들의 명대사들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1 종영 후 티빙은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을 선보였다. 정은지, 이선빈, 한선화를 주축으로 내세운 이 작품은 본방송 클립 영상부터 SNS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입소문을 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포스터 [사진=티빙] 2021.09.08 alice09@newspim.com |
'술꾼도시여자들'은 TV매체에선 쉽게 볼 수 없었던 욕설과 음주 장면에 현실에서 누구나 느낄법한 대사들이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 유료 가입자 178% 증가…현실성 담은 드라마 통했다
OTT에서 솔직하게 담아낼 수 있는 수위 높은 이야기들과 현실성 더해진 대사들이 담긴 작품들로 인해 티빙은 해외 OTT 강세 속에서도 약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술꾼도시여자들'은 5, 6화 공개 후 유료 가입 기여 수치가 전주대비 178%나 증가했다.
또 7,8화 공개 후 티빙 유료 가입 기여 수치는 전주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일일 가입기여 최고수치를 갱신했다.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주간 유료가입 기여 1위를 달성하며 인기 속도가 급속도로 치솟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화에서 볼 수 있었던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교사 강지구(정은지)의 모습이 담긴 클립 영상은 유튜브에서 공개되자마자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며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술꾼도시여자들' 포스터 [사진=티빙] 2021.11.16 alice09@newspim.com |
이외에도 세 명의 여자 주인공들이 시원하게 욕지거리를 하며 싸우다가도 위급한 상황에서는 앞뒤 안 재고 서로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여자들의 우정'을 그리며 레전드 영상으로 회자되고 있다.
또 주요 장면 클립들이 3주 차만에 880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OTT의 최대 강점은 TV 드라마보다 솔직한 장면들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TV매체의경우 시청연령 등급으로 인해 음주, 흡연, 연인간의 사랑 표현 등에 있어서 제한이 생기지만 OTT는 이러한 제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더욱 자연스러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 또한 국내에서 영화가 아니면 쉽게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드라마 내에서 볼 수 있으니 더욱 큰 만족을 하는 것 같다"며 "티빙에서 '유미의 세포들'에 이어 '술꾼도시여자들'로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OTT도 오리지널 시리즈로 해외 OTT 못지 않게 좋은 반응을 얻는 만큼, 토종 OTT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한 작품을 만들면 좋은 결과를 낳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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