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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설비 착공…"2025년까지 100% 국산화"

기사입력 : 2021년11월16일 15:10

최종수정 : 2021년11월16일 15:10

수자원공사·환경산업기술원 착공식
반도체용 고순도 공업용수 국산화 앞장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반도체 등 정밀산업 분야에 공업 용수로 사용되는 '초순수' 생산의 국산화에 돌입한다.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해온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을 국산화해서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환경부는 16일 한국수자원공사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고순도 공업용수(초순수) 실증플랜트 착공식'을 에스케이(SK)실트론 생산공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초순수'란 물 속에 포함된 불순물들을 낮은 값으로 억제해 만든 순수에 가장 근접한 물로, 주로 반도체 등 정밀산업 분야에서 각종 부산물을 세척하는데 사용된다. 초순수는 불순물이 거의 없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최고 난이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이러한 탓에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부 선진국만이 초순수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반도체용 초순수의 생산을 일본과 프랑스 등 해외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환경부는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기술을 국산화해서 수출규제 등 외부환경에 취약한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반도체대전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설계, 설비기업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237개 기업이 600부스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한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2021.10.26 pangbin@newspim.com

환경부는 "고순도 공업용수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4년 23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중 반도체용 초순수 시장은 전세계 약 4.4조원, 국내 1.4조원으로 추산 중"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과 관련 업계는 2025년까지 △초저농도 유기물 제거용 자외선 산화장치 △ 초저농도 용존산소 제거용 탈기막 △고순도 공업용수 설계-시공-운영 통합 기술 등 고순도 공업용수 전반에 걸친 국산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한국수자원공사와 연구개발 참여기업은 2025년까지 하루 2400톤의 초순수를 생산하는 실증플랜트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들은 관련 생산공정의 설계‧운영 기술 100%, 시공 기술 및 핵심기자재 60%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착공된 실증플랜트는 초순수 생산기술을 보다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인 에스케이실트론 공장 내에 설치됐다. 이를 토대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과 관련 업계는 해외기술과 국내기술의 직접 비교를 통해 실제 초순수를 공급하는 등 관련 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선진국 간에 산업기술패권 경쟁을 벌이는 현 상황에서 독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반도체 공급망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의 품질과 직결되는 공업용수이자 핵심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진국에만 의존하던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기술의 자립을 위해 환경부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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