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포스코국제관서 '2021 포항지진 국제포럼'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항지진' 발생요인인 지열발전소 관련 '포항지진 발생 매커니즘 증명' 사례가 제시되고 '지진피해 및 액상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평가하는 방법'이 제안되는 등 다양한 지진극복 방안들이 쏟아졌다.
포스코국제회관에서 지난 15일 열린 '2021 포항지진 국제포럼'에서다.
이번 포럼은 포항시가 지진의 아픔을 딛고 포항이 재난대응 모범도시로 거듭나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닦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추진위원장인 이진한 교수(고려대)와 이강근 교수(서울대)가 좌장을 맡아 유발지진의 최신연구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연구 발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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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15일 포스코국제관에서 개최한 '2021 포항지진 국제포럼'에서 포럼 참가 학계 전문가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1.11.16 nulcheon@newspim.com |
기조발표자인 Serge Shapiro 독일 베를린 자유대 교수는 '물 주입 이후 경과시간, 지진지수 개념 등을 이용해 포항지진의 발생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임호빈 박사(서울대)는 '마지막 물 주입 이후 약 2개월 후 포항지진이 발생한 매커니즘' 증명을 통해 '물 주입 직후 물 주입량에 따라 지진규모가 결정된다'는 기존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제공했다.
특히 김광희 교수(부산대)와 김병민 교수(울산과학기술원)는 포항지진 사례를 통해 '지진피해 및 액상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 평가 방법'을 제안하고, 미국의 캘리포니아 공대 임재경 박사와 캘리포니아대 Guang zhai 박사는 미국 사례를 통해 유발지진의 메커니즘을 연구한 결과를 소개했다.
시민화합 소통세션에서 Charles Vlek 네덜란드 그로닝겐대 교수가 가스전 개발로 지진피해를 입은 네덜란드 그로닝겐의 지진 피해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이국운 교수(한동대)와 원재천 교수(한동대)가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보고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강태섭 교수(부경대)가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추진 현황과 계획을 설명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김혜원 연구관은 국내외 지진방재 인프라 현황조사를 통해 포항의 지진방재 인프라를 살펴보고 발전방향을 제안하고, 토지주택연구원 신병흔 박사는 포항지진 이후 흥해지역의 도시회복을 위한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진피해구제와 진상규명 등 평소 지진 대응에 기여한 시민들에게 유공 표창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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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15일 포스코국제관에서 개최한 '2021 포항지진 국제포럼'에서 이강덕 시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1.11.16 nulcheon@newspim.com |
이 시장은 지진극복 토크콘서트를 통해 지진극복과 포항 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로비에는 지진극복 사진전, 트라우마 치유 상담 부스 등 부대행사를 함께 진행해 시민참여 지진극복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를 반영해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 정해종 포항시의장, 이대공, 공원식, 허상호 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지진․지질분야 국내외 주요 학자, 일반시민 등 100명 미만으로 참석을 제한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지진 및 유발지진 등 다양한 주제로 심도 깊은 발표를 준비해주신 국내외 전문가와 포항지진 극복 위해 노력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지진을 극복하고 재난대응 안전도시로 거듭나 새롭게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