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포트폴리오 기반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애스톤사이언스는 12일 SITC(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미국면역항암학회)에서 암 치료 백신 파이프라인 중 두 건의 효능 결과에 대한 초록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특정 암에 특이적으로 발현이 증가돼 있는 HER2 항원을 코딩한 pDNA(플라스미드 DNA) 기반 암 치료 백신인 AST-301과, HSP90의 일부를 항원 결정기(Epitope)로 사용한 또 다른 암 치료 백신 AST-021p의 연구 결과다.
[로고=애스톤사이언스] |
AST-301은 HER2 양성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임상 1상에서 장기 안전성과 의학적 효과를 증명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암 치료 백신의 효용성과 범용적 사용의 확인을 위해 HER2 발현 위암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한 단독 및 병용 요법의 암 예방 및 치료적인 관점의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그 결과 AST-301 단독 투여군에서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최대 22.5%의 억제율을 보이며 약물 투여를 통해 사람 암세포의 이종이식 후 생장된 마우스의 종양 크기 및 무게를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줄였다고 밝혔다.
기존 연구를 통해 밝혀진 AST-301의 주요 약물 기전은 후천성 면역반응(HER2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T림프구의 활성화)이나, 이번에 발표된 실험에서 T림프구가 없는 면역부전동물 (athymic mouse model)에서도 종양의 크기감소가 확인됐다. 이는 NK세포의 활성화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앞으로 AST-301의 선천성 면역반응에 대한 영향을 포함한 넓은 범위의 면역학적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AST-021p는 지난 1월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 현재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Erbb2/neu 발현 유방암 마우스 모델인 MMTV/neu-transgenic mouse model을 대상으로, 애스톤사이언스가 기존에 보유한 AST-021p의 단독 투여 및 차백신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된 면역증강제 약물인 AST-065(L-pampo™)와의 병용 투여에 대한 항암 효능의 연구가 비교 분석돼 발표됐다. 이 결과를 통해 AST-021p와 AST-065의 병용투약에 대한 항암 면역원성 증강의 시너지 효과가 확인됐으며, 추후 다양한 암종에 적용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이번 연구 성과의 자료를 근거로, AST-301의 위암에 대한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 및 유방암에 대한 PoC (Proof of Concept) 목적의 다국적 임상 2상 시험을 준비중이다. 또 AST-021p와 면역증강제의 병용요법에 대한 후속 연구 진행 및 임상시험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 Investigational New Drug)를 신청할 예정이다.
신헌우 애스톤사이언스 대표는 "면역항암제 등 기존 항암제의 약물 독성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암 치료 백신의 의학적, 사회적 가치와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발표된 이번 성과와 같이 효과적인 암 치료 백신을 위해 애스톤사이언스의 역량을 활용한 효과적인 임상 개발과 성공적인 사업 개발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애스톤사이언스는 원활한 임상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 5월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내년 중 기술성 평가를 받고 2023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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