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성공한 회사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1조원대 피해를 낸 혐의를 받는 화장품업체 대표와 임원 등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은 사기와 유사수신, 방문판매법 위반 등 혐의로 화장품업체 A사 대표 엄모(57) 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A사 임원 등 또 다른 관계자 4명도 유사수신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로고. [뉴스핌 DB] |
엄 씨 등은 2015년부터 지난 4월까지 약 8000명으로부터 1조200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처음 4개월간 투자금의 5%를 이자로 주고, 5개월째에는 원금까지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동 실적이 없는 공장에서 실제 생산이 이뤄진 척, 연예인이 화장품 모델인 척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엄 씨 등 8명과 나머지 관계자 55명 등 총 6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나머지 관계자들을 상대로 여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나머지 피의자들은 아직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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