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본부가 원전 주변 지역인 죽변수협 어촌계와 해양생물의 생태정보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담은 '해양생물 정보공유 협약'을 맺고 원전 취수구 내 해양생물 유입 방지위한 선제적 공동 대응에 나선다.
11일 있은 업무협약에는 박범수 한울본부장과 조학형 죽변수협장, 죽변·봉수어촌계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울본부와 죽변수협, 죽변·봉수 어촌계는 해양생물의 돌발적인 출몰 관련 지역과 공동대응해 '상호협력적 원전 안전 운영' 실현에 힘을 모으기로 뜻을 같이했다.
이날 협약으로 지역어촌계는 조업 중 입수한 정보를 한울본부에 제공해 원전 안전 운영에 직접 기여하고, 한울본부는 지역사회에 조업과 정보수집에 필요한 물품 등을 지원하게 된다.
박범수 한울원전본부장(사진 위 왼쪽)과 조학형 죽변수협장(사진 위 오른쪽)이 11일 취수구 해양생물 다량 유입 공동 대응위한 '해양생물 정보공유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울본부]2021.11.11 nulcheon@newspim.com |
박범수 본부장은 "이번 협약이 발전소 안전운영에 대한 신뢰 관계 구축과 지역사회 발전을 동시에 실현하는 한수원형 '지역공존모델' 의 첫 사례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학형 조합장은 "한울원전의 안정적 운영은 인근 바다에 터 잡은 우리 어민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며 "협약을 통해 원전 안전 운영에 정식으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울원전 1,2호기는 지난 3월 22일과 4월6일 해양생물(살파)이 취수구로 다량 유입되면서 터빈발전기가 정지되고 급기야 원자로 가동이 자동 정지되는 등 한달 새 두 차례 연이어 해양생물 유입으로 원전 정상운전에 장애가 발생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울원전1,2호기는 지난 1988년9월10일과 1989년9월10일 각각 상업 운전에 들어간 이 후 현재까지 취수구의 해양생물과 태풍 등에 의한 이물질 유입 등으로 원자로가 정지되거나 출력이 감발되는 등 정상운전이 훼손된 사례는 25회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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