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분과 구성…내년 첫 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과 미국이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혁신적 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10일 미국 에너지부를 방문해 장관급 '한-미 에너지정책대화(EPD)' 출범에 합의했다.
'한-미 에너지정책대화'는 정책·기술·상용화 등 3개의 국장급 분과를 구성해 양국 경제 전반에 걸친 탈탄소화를 지원하고 미국이 발표한 에너지 어쓰샷(Energy Earthshots) 이니셔티브 등과도 연계해 구체적 성과물을 도출하자고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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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현지시간)일 오후 4시30분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인사말을 한 후 장관급 한-미 에너지정책대화 출범, 에너지 공급망 및 수소 협력, 전기차 인센티브 법안 관련 현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산업부] 2021.11.11 fedor01@newspim.com |
에너지 정책공조 강화를 위해 양국 정부는 넷제로(Net-Zero) 배출 관련 아이디어, 장기전략, 경험과 의사결정 자원을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망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하고 청정 에너지와 탈탄소 관련 주요 기술에서의 공급망 취약점을 해결할 방침이다. 양국 정부가 협력해 기술 혁신과 보급을 가속하고 공동 실증 사업을 촉진, 일자리 확대를 위해 민간 업계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특히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이 보유한 에너지저장정치(ESS) 기술이 필요하다는 데 양측이 동의하고 문 장관은 내년 초 제1차 장관급 EPD 한국 개최를 제안했다.
문 장관은 또 기술혁신 협력의 지속성과 전문인력 교류 촉진을 위해 미국 에너지부와 한국 산업부가 미국 국립연구소 내 가칭 '한미 넷제로 협력센터(기술·인력교류 총괄 지원)' 설립을 제안했다.
미국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발표한 넷제로 월드 이니셔티브·한국의 국외감축 등과 연계해 개도국 등 제3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기술·투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장관은 COP26에서의 국제 설명회를 통해 한국이 제안한 청정수소 공급망 활성화 이니셔티브와 미국 내 한국기업 수소차 실증사업에 대한 미국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그랜홈 장관은 수소는 청정에너지 달성에 필수적으로 현재 수송 부문 실증협력을 전력부문으로 확대 희망하고 특히 그린암모니아를 비롯한 동 이니셔티브에 관심을 표했다.
양측은 반도체·배터리·광물자원·의약품 등 4개 품목 공급망 협력으로 강화된 협력 모멘텀이 내년 2월경 6대 산업(에너지 포함) 공급망 협력 발표 발표 전이라도 국장급 협의를 통해 협력방법과 범위를 구체화하는 것에 합의했다.
또 폴란드 등 동유럽 유망지역 신규 원전사업 공동참여 등 해외원전사업 공동진출과 중소형 원전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도 검토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2050 탄소중립 달성과 경제·안보 분야에 있어 에너지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양국의 공조는 필수적인 만큼 '한-미 에너지정책대화'는 양국의 2050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한 혁신적 협력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이라며 "양국이 진정한 탄소중립 파트너로서 동시에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한국과 기술 혁신, 민관 파트너십을 통해 배터리, 중요광물 등 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청정 에너지 성장을 위한 기술 보급 등 기후변화 경감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