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땜질 대책에 더 멀어진 '내 집 마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정부가 최근 1년간 공급·규제·대출 대책을 잇달아 내놨지만 집값은 오르고 전세·대출 불안으로 3040 주거 고민이 심화됐다.
  • 서울·수도권 규제지역 확대와 가계부채 관리에도 매매·분양가는 최고치 경신했고 청년층 무주택 가구는 82%로 내 집 마련 욕구와 실거주 수요가 크다.
  • 정책 방향이 엇갈리며 여론은 악화된 가운데 정부는 대책의 양보다 무엇을 막고 누구를 보호할지 명확히 설명하는 한 문장 메시지가 필요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이렇게 하면 집값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세요?"

건설중기부 정영희 기자

취재하며 만나 친해진 이들과 저녁을 먹으러 가면 으레 이런 질문이 나온다. 그러면 되레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잠시 생각하던 이들은 질문한 당사자라는 사실을 잊은 듯 "오를 것 같다"고 답한다. 그다음 "저도 그래요"라고 답한다. 짜맞춘 듯이 자리에 앉은 모두가 각자의 주거 문제를 떠올리다 옅은 한숨을 내쉰다. 집이 없어 고민이고, 전세를 살아 고민이고, 월세가 만만치 않아 고민인 3040세대가 마주한 주거 현실의 단면이다.

정부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부동산 시장을 겨냥해 네 차례에 달하는 굵직한 대책을 내놨다. 지난해 9월 수도권에 2030년까지 135만가구를 신규 착공하겠다는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고, 한 달여 뒤인 10월에는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선보였다.

올 1월에는 도심 유휴부지와 역세권 등을 활용해 6만가구를 공급하는 후속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4월에는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1.5%로 낮추는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꺼냈다. 공급 부족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대규모 공급대책과 집값 과열을 막겠다는 규제·대출 대책이 번갈아 모습을 드러냈다.

종합대책 밖에서도 크고 작은 대책이 수시로 이어졌다. 서울시는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1년 연장했다. 올 5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수도권 아파트 10만가구의 조기 착공을 지원하는 보완책이 등장했다. 지난달 말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구리시가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정책은 많았지만 시장이 받은 메시지는 선명하지 않았다.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다가 대출을 조였다.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고 했다가 서울 전역과 수도권 핵심지를 규제로 묶었다. 전세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동시에 전세가 사금융에 가깝고 줄어드는 흐름이 정상화 과정이라는 대통령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전세 제도 개편 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취지라 하더라도, 세입자 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카드 하나가 더 생긴 셈이다.

시장 지표는 대책 발표 때마다 출렁였으나 오래 머물지 않았다. 9·7 공급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상승세는 잠시 꺾였다 반등했다. 10·15 대책 직후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낮아지며 단기 둔화 흐름을 나타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확대됐다. 4월 가계부채 관리방안 이후에도 매매가격 상승 속도가 잠시 느려지다가 다시 속도가 붙었다.

정책을 바라보는 국민 여론도 같은 파도를 타고 있다. 지난해 9월과 10월 정책 발표 이후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부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그렇지 않다'보다 낮았다. 반대로 올 3월에는 1·29 공급대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투기 억제 기조가 맞물리며 긍정 평가가 51%까지 반등했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긴 수치였다.

꾸준한 집값 상승과 전세 제도 개편 논란, 대출 규제 피로감이 겹치면서 여론은 다시 돌아섰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조사에서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46%로, '잘하고 있다'(26%)를 크게 웃돌았다. 30대 부정 평가는 56%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 조사에서 향후 1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55%에 달했다. 정책 평가 악화와 집값 상승 기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 사이 집값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올랐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올 1월 0.19%에서 6월 0.24%로 확대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5.8로, 연초와 비교해 5.8% 상승했다.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그렇다고 새 아파트 청약이 쉬운 것도 아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조사 결과 올해 5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한 달 사이 8.85%오른 6355만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6000만원대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에서 주거 안정을 추구하는 청년층은 여전히 많다. 국가통계포털 기준 서울의 40세 미만 무주택 가구는 99만2856가구로, 같은 연령대 전체 가구의 약 82.1%를 차지한다. 서울시 주거실태조사에서도 무주택 가구 중 76.0%가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무주택 실수요 청년층의 88.0%는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이유로 투기가 아닌 '안정적 실거주'를 꼽았다.

지금 정부가 추구해야 할 것은 대책의 양이 아니라 국민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한 문장이다. 무엇을 막고 어떤 것을 열어주며 누구를 보호하겠다는 것인지 모두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아무리 강해도 세금과 대출, 공급, 임대차 제도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읽히면 정책은 신호가 아니라 소음이 된다.

주거는 숫자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결혼을 미루는 이유이고, 누군가에게는 아이 계획을 접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정부가 배를 이리저리 돌려 집값이라는 파도를 피하려 한다면 먼저 그 배에 탄 사람들이 어디를 보고 불안해하는지 살펴야 한다. 정책이 시장을 향해 던지는 경고문을 넘어 수요자를 들여다보는 거울일 때 덜 출렁이는 항해가 될 것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4~15일 중부 최대 120㎜ 폭우 예고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행정안전부가 14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침수·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 점검과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 10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지방자치단체,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석했다. 폭우가 쏟아진 9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15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경기·강원 북부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00㎜(경기 북부 최대 12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30~80㎜, 전남과 제주 20~60㎜ 등이다. 행안부는 퇴근 시간대와 심야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을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과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지하차도와 하상도로 등 침수 취약 구간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 시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도록 했다. 빗물받이 이물질 제거와 반복 점검도 실시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반지하주택과 하천변 산책로 등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지난 8~10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산지와 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자 등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은 주민대피지원단과 연계해 1대1 지원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했다. 강풍에 대비한 안전조치도 강화된다. 행안부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옥외광고물과 가로수, 건설현장 크레인, 공사장 가설시설 등 전도와 낙하 위험 시설물은 사전에 고정하거나 철거하도록 요청했다. 또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하고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김용균 자연재난실장은 "정부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2026-07-14 10:02
사진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징수"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조치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을 제공하는 비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을 것이며, 이란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지될 것"이라며 "이란 봉쇄(THE IRANIAN BLOCKADE)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관련 물류 수송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가 될 거라며 안전 제공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수호자로서, 그리고 공정함의 차원에서, 이 불안정한 세계 요충지에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업무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 화물의 20% 비율로 보상(비용 청구)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절차가 즉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 이란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안전 제공 비용 징수 선언은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폐쇄를 선언한 뒤 나왔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에 나서 방공망과 드론 전력 등을 타격했다. 이로써 이란과 휴전 합의로 종료됐던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가 3주 만에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미국이 관리하고 그 대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해협 통제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반면 이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이 해협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의 대립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격화 속에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달러대까지 오르며 약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통행량 회복세도 이미 꺾이는 등 해상 물류 위축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플러(Kpler)는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선박 수가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19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예비 평화 협정인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케플러는 대부분의 선박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나 비밀 경로를 이용했으며,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인근 통로를 통한 통행은 끊겼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장악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 침공이나 위험한 해군 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7-14 00: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