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뉴스핌] 오정근 기자 = 행운과 축복을 상징하는 쌍무지개가 겨울 초입 구례의 한 마을에 피어올라 화제다.
10일 전남 구례군에 따르면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후 광의면 화엄사 입구 방광마을에 일곱색깔의 쌍무지개가 서려 민가를 보듬는 자연의 신비스런 광경이 연출됐다.
행운과 축복을 상징하는 '쌍무지개' [사진=구례군] 2021.11.10 ojg2340@newspim.com |
지난 9일 이광동 부군수가 석양 무렵 광의면 방광 마을 탐방을 마치고 나서는 찰나, 겨울을 앞서가는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햇빛에 노출돼 그려낸 광경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다.
화엄사 초입이기도 한 위치에 지리산을 배경으로 채색된 신비스런 모습은 흔히 보기 어려운 쌍무지개였다. 쌍무지개는 행복, 행운을 의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생길 징조로 여겨지고 있다.
쌍무지개는 본 무지개 후면에 한 겹이 더 나타나는 현상인데 보통 무지개의 반대 색깔로 그려지는 특이한 배색구조를 갖고 있다.
이광동 부군수는 "가을 추수와 마을 생활상을 살펴보기 위해 나간게 신비스런 자연의 솜씨를 보는 기회가 됐다"며 "구례에 좋은 일이 있길 기대하고 무지개를 두른 마을 민가를 액자에 담아 기념으로 전달하겠다"고 의미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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