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냉연 CRM Smart Room을 구축하고 스마트제철소 구현에 성큼 다가섰다고 9일 밝혔다.
CRM(Cold Rolling Master)은 원래 Cold Rolling Mill(냉간압연기)의 약자이나, 이를 차용해 압연공정의 마스터 시스템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냉연 CRM Smart Room은 인공지능(AI)‧IoT가 적용된 냉간압연 설비의 통합 관제시스템이다.
냉연 CRM Smart Room 구축 [사진=광양제철소] 2021.11.09 ojg2340@newspim.com |
실시간으로 압연 작업의 진행 상황을 분석할 수 있으며, 시스탬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처리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들이 집적돼 있다.
특히 PCM(Pickling & Tandem Cold Rolling Mill)에는 강종·재질별 특성을 반영해 압연 하중을 예측하는 AI 모델인 'AI 밀 셋업 모델'이 적용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양제철소 냉연부는 냉간압연기의 압연제어 성능 향상을 위해, 2017년부터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성해 보다 정밀한 두께 제어가 가능한 'AI 밀 셋업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냉연공장 PCM에 시범적용을 거쳐, 올해 전 냉연공장으로 확대적용을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직원의 공정 개입을 최소화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확보하고 압연 생산성을 대폭 확대할 수 있었다.
해당 모델의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으나 각 공장의 PCM별로 'AI 밀 셋업 모델'이 별도 적용돼 있었다. 따라서 이를 통합 제어 및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CRM Smart Room'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새롭게 구축한 통합 관제시스템실에서 각 공장 PCM별 'AI 밀 셋업 모델'을 일괄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일원화 운영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조업 환경 확보가 가능해진 것은 물론 냉연부 엔지니어들은 압연제어 기술개발 활동을 보다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AI 밀 셋업' 기술을 활용한 압연 시뮬레이션을 구현해 최근 신강종, Size 확대 등 다변화된 고객사 요구에 대응력을 높여 더욱 의미가 깊다.
이전에는 고객사의 요구대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지 판단하기 위해서 현장 검토가 필수였으나 'CRM Smart Room'에서 정확성 높은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향후 PCM 뿐만 아니라 연속소둔 공정이나 산세 공정에도 'CRM Smart Room'을 구축할 예정이다. 나아가 해외의 PCM까지도 이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해 전 설비의 자동화·지능화를 통한 'One POSCO One Quality 냉연기술'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지용 광양제철소 소장은 "CRM Smart Room을 발판 삼아 기술적 진보를 이뤄내 전 제철공정에 미래지향적인 스마트팩토리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스코 명장부터 AI 및 설비 전문가들, 그리고 현장직원들까지 모두가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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