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변준성 기자 = 제주개발공사가 창업 지원한 소셜벤처기업이 제주보리를 활용한 친환경 '보리빨대'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JPDC 창의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인 '내가Green제주 소셜리빙랩'을 통해 발굴한 소셜벤처 K-KOB이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보리빨대를 개발하고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의 창의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발굴한 'K-KOB'팀 보리빨대가 사업화에 성공했다. [사진=제주개발공사] 2021.11.09 tcnews@newspim.com |
제주개발공사에서는 지난 2019년 플라스틱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창업 또는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주제로 'JPDC 창의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K-KOB은 당시 친환경 보리빨대 개발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공모전에 입상했고, 제주개발공사에서는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지역사회와 지자체가 함께 협력해 해법을 도출하는 '리빙랩(Living-Lab)' 방식을 도입해 전문가 멘토링과 사업화 지원에 나섰다.
K-KOB의 보리빨대는 보리줄기 속이 마치 빨대처럼 비어있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보리줄기를 친환경적으로 가공해 보리빨대로 제작한 대안빨대다.
제주보리는 우수한 품질로 유명하지만 보리줄기는 활용성이 없어 그냥 버려지곤 했었다. 하지만 K-KOB은 공사의 창업 멘토링을 통해 보리빨대 아이디어를 제주보리농가와 연계해 우수한 보리줄기를 공급 받고 보리빨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보리빨대 제작 키트를 제작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을 실시해 환경보호 실천을 직접 실천해 볼 수 있게 함으로써 큰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어 보다 많은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게 제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보리마디 자동 인식기술을 개발해 보리마디를 자동으로 절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자동화 생산 공정도 구축했다. 업체에선 향후 고도화를 거칠 경우 5초당 보리빨대 1개를 자동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KOB은 올해 생산한 보리빨대에 대해 제품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고 보리빨대 제조 특허와 상표 출원을 하는 등 제품 완성도를 높인 결과 생산분 완판에 성공했다.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은 "소셜벤처기업은 기업 이윤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제주개발공사는 이러한 노력들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ESG 경영을 더욱 고도화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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