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요소수 대란] 건설노조원 32.4% 차량 운행 중단 경험..."정부 대책 촉구"

기사입력 : 2021년11월09일 12:44

최종수정 : 2021년11월09일 12:57

노동자 10명 3명 요소수 부족으로 차량 운행 못해
"평균 12일이면 보유한 요소수 바닥 날 것"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요소수 대란으로 직격탄을 맞은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정부의 지원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리터 한 통에 만원이 안 되던 요소수가 웃돈을 줄 만큼 귀해졌다"며 정부에 요소수 공급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하루 200~300km 운행하는 덤프트럭에는 매일 요소수 한 통이 들어가는데, 한 달이면 20통 이상이 필요하다"며 "특수고용직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대부분 요소수, 기름값도 본인 부담인데 요소수를 못 구해 일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주유소, 대리점마다 찾아다니고 인터넷으로 해외 직구까지 시도하고 있지만 건설기계 노동자 열에 셋은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일을 못하고 있다"며 "이제 요소수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에 나선 레미콘 노동자 김봉현씨는 "요소수 대란은 건설기계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요소수를 공유하고 나눠쓰면서 버틸 때까지 버티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금 시중에 거래되는 요수소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고 그 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우리는 정부의 환경정책에 따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차량을 폐기하고 유로6를 장착한 비싼 차를 빚내면서 운행하고 있는데, 정작 돌아온 것은 요소수 대란"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건설기계 요소수 폭등사태 정부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 요소수와 건설기계장비 장난감을 발로 차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11.09 yooksa@newspim.com

건설노조가 지난 7~8일 이틀간 조합원 2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2.4%가 요소수 대란으로 운행 중단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10명 중 3명이 요소수 부족으로 장비 가동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요소수를 구입하지 못할 경우 남은 요소수로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기간을 평균 12일로 내다봤다. 인터넷 등 해외 직구를 통해 요소수 구입에 나섰다는 응답자는 43.5%, 자비로 요소수를 구입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81.8%나 됐다.

요소수 부족에 따른 가격 폭등 피해도 만만치 않다. 과거 1만원 이하가 대부분(85.8%)이었던 10리터 요소수 한 통을 최근 1만원 이상에 샀다는 응답자가 81.4%를 기록했다. 3~5만원 미만 가격에 구입했다는 응답자는 29.6%, 7~10만원 미만에 구매한 응답자는 7.9%, 10만원 이상에 구매했다는 응답자도 6.3%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건설노조는 요소수 공급 해결 ▲요소수 매점매석 규제 및 처벌 ▲요소수 부족으로 운행이 중단된 건설기계 노동자 구제방안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현재 정부는 군이 보유한 요소수 비축물량의 41%에 해당하는 200t을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부족해 산업현장의 연쇄 피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철 건설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요소수를 생산하는 국내 공장들은 10년 전 없어졌는데 정부는 요소수 확보를 하지 않았다"며 "정부와 국회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요소수를 줄 때까지 이 자리에서 막아낼 투쟁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