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이 의령 상징인 의병탑 주변을 환하게 조명으로 불을 밝힌다.
군은 8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의병탑~의병박물관 주변 경관조명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의병탑 주변 경관조명 설치는 오태완 군수의 제안에서 나왔다.
8일 의령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의병탑~의병박물관 주변 경관조명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사진=의령군] 2021.11.09 news2349@newspim.com |
오 군수는 지난 4월에 부임하고 가진 첫 업무보고에서 "의병탑과 충익사 일대가 야간에 너무 어두워 의령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것 같다"면서 "이곳에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에 군은 단순히 일반 관광지의 보편적인 경관조명을 탈피해 의령의 정체성과 의병의 상징성이 부여된 역사적 상징물을 경관조명에 접목하기 위해 애를 썼다. .
이번 경관조명의 기본계획 수립(안)에 따르면 의령지역 의병의 정체성을 살린 경관조명의 디자인은 당시 의령지역의 의병들이 들었던 횃불 '오지거五枝炬'를 모티브로 디자인 했다.
오지거는 하나의 횃대에 다섯 갈래의 횃불을 달아 의병 한 명이 하나를 들면 다섯 명, 양손에 두 개를 들면 열 명의 역할을 한 것으로, 많은 의병이 운집한 효과를 주어 왜군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압박감을 주었다.
임진년 5월 하순의 정암진전투, 7월의 현풍·창녕·영산전투, 10월에 있었던 1차 진주성전투 등에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군은 이번 기본계획 수립을 기초로 해서 내년에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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