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야당 후보 비방한 진혜원 검사, 첫 재판서 혐의 전면부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7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비방
국가공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해
진혜원 "페이스북에 '좋아요' 없다…공소 무효"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시 야당 후보들을 비방한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려 고발당한 진혜원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34기)가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문병찬 부장판사)는 5일 오전 공직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진 검사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 측은 진 검사가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긍정적인 글을, 야권 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공직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부정적인 글과 댓글에는 '좋아요' 버튼을 눌러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투표를 독려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9조와 국가공무원 65조는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와 선거 관여 금지, 선거 운동 등을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이에 진 검사는 "특정 댓글에 감정표현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지, 원글에 대한 반응이 아니다"라며 "그 부분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17년부터 페이스북 정책이 바꿔  '좋아요' 버튼은 사라지고, 7가지의 감정표현으로 자동화가 됐다"며 "국내에선 2019년부터 '좋아요' 버튼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법. [사진=뉴스핌DB]

그러자 검찰 측은 직접 휴대전화로 페이스북을 시연해 보이며 '좋아요' 버튼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맞받아쳤고, 진 검사는 "'좋아요' 버튼은 없고, 대부분 '웃겨요'(7가지 감정 버튼 중 하나)를 눌렀다"고 방어했다.

재판 후 진 검사는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는 "선거법상 의견 의개진, 판단의 표시, 감정 표현은 선거 운동으로 보지 않는 행위들인데, 검찰에서 그것까지 다 집어넣어서 공소했다"며 "감정표현은 한 사람에게만 이야기 하는 통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에 관련 판례들이 상당히 많고 정치적 표현의 자유 역시 상당히 넓게 인정되는 추세"라며 "그런 맥락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소하지 않았지만 저를 기소했다는 건 의도가 보인다"고 강조했다.

진 검사 측 변호인 역시 "이 경우는 공표가 아니기에 선거운동이 될 수 없다"며 "댓글에 대한 반응과 원글 게재는 분리해서 구성요건이 해석돼야 한다. 대법원 판례는 헤석이 필요한 글은 선거 운동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진 검사는 4.7 재보궐 선거를 앞둔 지난 3월 31일와 4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특혜' 의혹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국회 조형물 남품' 의혹을 떠올리게 하는 비방성 글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보궐선거 전날인 4월 6일에는 '매국노'라는 제목으로 "깨시민들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 '숭구리당과 그 선거운동원'이라고 부르는 자유가 있다"며 "숭구리당과 그 선거운동원들은 언제 어디서든 직위를 팔아 치부하고,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진 검사가 재직 중이던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서 수사 중이었으나, 지난 7월 진 검사의 보직 이동에 따라 안산지청 형사3부로 이송됐다. 검찰은 진 검사의 자택 주소지 관할인 서울서부지법에 공소를 제기했다.

진 검사의 다음 재판은 다음달 10일에 진행된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