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9일간 이탈리아·영국·헝가리 순방 마쳐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와 COP 26에서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굳건한 지지도 확인했다"며 7박9일간의 유럽순방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부다페스트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제 한국으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높아진 국격만큼 국민의 삶의 질도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2021.11.05 nevermind@newspim.com |
문 대통령은 "헝가리 방문 중 아내가 국립국가기록원에서 동해가 표시된 고지도를 기증받고, 120년 전 한국과 헝가리 사이를 잇는 귀중한 기록을 확인했다"며 "버이 삐떼르 신부님이 남긴 일기와 저서에는 조선 사람들의 품격있는 모습과 함께 대륙의 관문 역할을 할 부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머나먼 여정의 종착지로서 부산의 미래가 예견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세그라드 그룹'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는 유럽 경제의 새로운 중심"이라며 "600개가 넘는 국내 기업이 진출해 가전,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까지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유럽 각지를 향한 수출품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V4는 유럽 내 우리의 최대 투자처로 부상했다"며 "이번 한-V4 정상회의를 통해 과학기술, 에너지, 인프라까지 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했고 동북아, 중앙아, 러시아, 중부유럽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신 유라시아 루트'가 열리게 되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헝가리는 중동부 유럽에서 우리와 가장 먼저 수교하며 북방정책의 시작점이 되었던 나라"라며 "우리 육개장과 비슷한 국민음식 굴라쉬, 언어의 뿌리,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룬 경험이 닮았고, 함께 해나갈 일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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