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의회가 문기혁 안동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경북도 안동의료원장 후보자 인사검증위원회는 4일 오전 도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문기혁 안동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회의를 열고 위원들의 질의를 통해 후보자 검증을 진행했다.
이날 채택된 인사검증 경과보고서에는 경북북부지역 거점 공공의료원인 안동의료원장 후보자로서 도덕성과, 전문성, 직무수행능력 등이 다소 미흡하다는 의견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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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안동의료원장 후보자 인사검증위원회가 4일 문기혁 안동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북도의회] 2021.11.04 nulcheon@newspim.com |
검증회의에는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하수) 소속 8명 위원과 의장추천 3명 위원(권광택(안동) 의원, 김대일(안동) 의원, 박태춘(비례) 의원) 등 11명의 인사검증위원들로부터 날카로운 질의가 쏟아졌다.
임미애(의성) 의원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자료 제출이 필요하다며 학회 추천서를 추가로 받는 등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안동의료원이 2차 의료기관이면서 경북북부지역의 거점 공공의료원으로서 목표 설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권광택(안동) 의원은 수도권 종합병원과의 협진을 통해 지역민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후보자가 역량을 발휘해줄 것을 당부했다.
장경식(포항) 의원은 안동의료원의 경우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 결과가 평균보다 낮다고 지적하고 특히 경영 효율화에 대한 대책과 조직 내 기부 문화 조성 방안을 잘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대일(안동) 의원은 의료인프라가 열악한 경북북부지역에 전문의들이 오지 않는 이유를 의사 출신으로서 더욱 잘 헤아려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뼈를 깎는 경영 혁신을 통해 구성원들이 인건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기욱(예천) 의원은 안동의료원의 매년 적자규모가 크다고 지적하고 수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상조(구미) 부위원장은 17명의 간호인력 결원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내부조직의 불만과 요구사항에 대한 수렴과 개선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나기보(김천) 의원은 안동의료원이 포항과 김천의료원에 비해 재정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원인이 무엇인가고 묻고 진료 수익과 진료 외 수익 모두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홍정근(경산) 의원은 후보자가 제시한 각종 학술대회 유치 공약 관련 현실성을 지적하고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태춘(비례) 의원은 의료 사고 발생 대응 시스템 완비와 환자와의 신뢰관계 향상 방안을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
김하수(청도) 위원장은 "경북북부 거점의료원 수장의 후보자이자 의사로서 환자와 동료 의사들 간 소통 문제가 있었다"고 질타하고 "안동의료원의 목표와 비전을 명확히 해 구성원들 간 긴밀한 공유와 함께 지역민들에게 봉사하는 공공의료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