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요소수 대란] 원료 석탄부족 비료공급 차질 우려, 中 요소수출 전격 규제

기사입력 : 2021년11월04일 16:05

최종수정 : 2021년11월04일 17:09

호주 석탄 수입금지로 석탄가격 상승, 요소 생산차질
석탄 부족 따른 비료 파동 예방 위해 요소 수출 제한
석탄서 추출 생산 비료 요소 식량 안전과도 직결 중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국내 요소수 파동의 근원은 중국의 석탄 수급 부족과 이에 따른 요소및 비료 수출 규제 조치에서 비롯됐다.

미중 무역 갈등은 중국과 호주간의 경제 마찰로 이어지고 중국은 호주산 석탄 수입 제한 조치를 발동, 중국내에서 석탄 수급 대란이 일어났다. 석탄 주 생산지 산시(山西)성 등에서 발생한 초가을 홍수도 중국 석탄 생산에 차질을 초래했다. 화력발전의 주 원료인 석탄 부족은 일차적으로 전력난을 초래했다.  

석탄 부족은 유례가 드믄 전력난(제한 송전)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만들어지는 요소 등 화학비료 생산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자체 수급 안정을 위해 요소및 화학비료 수출을 억제하고 나섰고 중국 수입 의존도가 압도적인 한국이 직격탄을 맞는 상황에 이르렀다.

석탄 파동에 의해 초래된 요소와 화학비료 부족은 미중 갈등속에 중국의 식량 안보에 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중국으로서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여기고 있다. 석탄 가격 상승은 이를 원료로 하는 요소 및 다른 화학비료, 농업용 비닐 등 농자재 가격 상승을 초래, 식량 생산 기반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차량용 요소수 문제가 먼저 불거졌지만 농업 생산 대국인 중국에서의 요소 부족은 화학비료 생산 등에 영향을 미쳐 식량 생산에 엄청난 위협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당장 겨울 밀 재배에 필요한 비료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런 국면을 타파하기 위해 중국은 남의 나라 사정을 돌볼 겨를 없이 초강수를 들고 나섰다. 중국은 10월 15일 부터 요소를 포함한 29개 비료 품목에 대해 반드시 선 검사를 거친 뒤에야 수출을 할 수 있게 했다(10월 11일 발표). 요소 등 화학비료 수출 제한은 수급이 불안하고 가격 급등 압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자국 시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11.04 chk@newspim.com

 

화학비료의 주 생산 원료인 석탄과 천연가스 유황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최근 중국에서는 요소를 비롯한 화학 비료 공급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석탄 부족에 전력난 까지 겹쳐 요소 및 비료 생산이 위축되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팡정선물연구원(方正中期研究院) 조사에 따르면 중국 요소 생산 가동률은 10월 중순 기준 67%대로 떨어졌고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수급 불균형으로 9월 이후 중국 내 요소와 화학 비료 시장가격이 급등했으며 기업의 재고량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중국 중부 이북의 밀 경작지에서는 겨울 밀 파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요소 등 화학비료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석탄 부족과 전력난에 이어 비료 파동까지 우려되자 자국 공급물량 선 확보를 위해 요소 등 화학비료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정부는 요소와 화학 비료 수출 제한조치 외에도 화학비료 중국내 유통 비용 감면과 생산원료 공급 보장, 화학비료 생산에 필요한 전기 안정 공급 등의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앞서 9월 8일 중국 거시경제 주무기관인 발전개혁위원회는 비료에 대한 철도 운임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나섰고 같은달 24일 요소 등 화학비료 공급 물량 안정화 통지문을 발표했다. 급기야 10월 15일 요소 등 화학비료에 대한 수출 억제조치를 취했고 10월 20일 석탄 전력 천연가스 유황 등 화학비료 생산 요소의 안정 공급 정책을 내놨다.

중국은 한국의 요소수 파동을 초래한 요소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며 수출도 최대인 나라다. 베이징의 코트라 중국본부 관계자는 "중국은 매년 약 500만 톤의 요소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며 인도에 이어 한국이 제2의 중국 산 요소 수입국(중국 요소 수출 총량의 약 14%)이다"고 말했다. 중국 요소는 우리 요소 총 수입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요소와 화학비료 수출 규제로 중국내 재고량은 다소 늘어나고 시장 가격도 다소 안정권에 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석탄 등 생산 원료 가격 상승으로 요소 및 비료 등의 생산이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어 수출 제한 조치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