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안 특산물인 '대게철'이 돌아왔다.
경북 영덕군의 대표 브랜드인 '영덕대게'가 2일 대게 주산지인 강구수협 위판장에서 첫 위탁판매됐다.
첫날 위판가격은 박달대게 기준 마리 당 최고가 11만3000원에서 8만6000원대에 형성됐다. 예년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이날 강구수협 첫 위판에는 총 1.6t이 선보여 1억2000천만원의 어획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첫 위판량보다 30% 이상 증가한 규모이다.
영덕대게는 엄격한 금어기를 거쳐 매년 11월1일부터 조업이 허가된다. 첫 조업이 허용되는 11월 한달 간은 근해어선이 주로 조업하며 12월부터는 연안어선이 본격 조업에 나서 다음해 5월까지 이어진다.
경북 영덕의 강구수협이 2일 올 겨울 첫 '영덕대게'를 위판하고 있다.[사진=영덕군] 2021.11.03 nulcheon@newspim.com |
'영덕대게'는 영덕의 청정해역 영양염류가 풍부한 사니질에서 서식해 각종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과 향이 탁워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최고의 맛과 품질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랑받고 있는 '영덕대게'는 '2021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는 농업진흥청이 151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행한 인지도 조사에서 특산물 부문 1위를 차지해 국내 특산물 중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10년에는 G20 정상회의 만찬장에 올라 세계 지도자들의 미각을 자극했다.
또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대표 수산식품으로 전시돼 세계인으로부터 주목받는 등 글로벌 경쟁력까지 인정받았다.
영덕군은 지역의 대표 특산물이자 시그니처인 영덕대게에 대한 각별한 자원보호와 체계적인 품질관리로 지속가능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지역의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영덕군은 안정적인 영덕대게 자원조성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72억원을 들여 '동해대게자원 회복사업'을 추진해 대게 보육초를 설치하는 등 대게의 서식지와 산란장을 조성했다.
이어 2019년에는 56t급 다목적 어업지도선인 '영덕누리호'를 진수해 불법어업 근절과 함께 대게자원 보호에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연안대게어업인연합회와 함께 대게불법어업 민간감시선 운영, 바다에서 분해되는 친환경적인 생분해성어구 사용, 대게어장 환경정비로 서식지 환경개선 등 영덕대게의 지속가능한 조업과 품질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구근해선주협회는 크기와 수율을 기준으로 덩치가 크고 살이 꽉 찬 대게인 '박달대게' 품질 인증샷인 '팔찌'를 대게생산자 중 최초로 채워 품질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인증팔찌는 매년 색이 바뀌며, 올해는 노란색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인 '영덕대게'가 명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수산물 6차 산업화를 추진해 세계적인 수산물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영덕대게의 명성에 걸맞은 브랜드 관리와 철저한 자원보호를 통해 군민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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