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이 내야할 상속세 12조원..계열사 지분 매각·대출로 마련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000억원 대출을 받았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받은 유산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지난달 27일 현대차증권에서 본인 소유의 삼성전자 주식 253만2000주를 담보로 1000억원을 대출 받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019.03.21 kilroy023@newspim.com |
이자율은 4%, 대출 계약기간은 내년 1월24일까지로, 약 3개월이다.
이번 대출은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 상속 관련, 세금을 납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부진 사장은 지난달 5일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에 대한 처분신탁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사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은 모두 2조원이 넘는 계열사 주식을 매각키로 했다.
이건희 회장은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 약 26조원의 유산을 남겼으며, 이 중 계열사 주식 지분 가치만 약 19조원에 달한다.
유족들은 지난 4월 용산세무서에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향후 5년간 6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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