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시는 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된 김경호(50) 씨에게 표창패를 수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씨는 지난 8월 지인들과 점심약속 차 식당에 들른 손님 A씨가 방문자 출입명부를 작성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신속하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했다.
응급처치 약 2분 후 A씨가 의식을 되찾은 후에도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A씨의 곁에서 상태를 꼼꼼히 살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11월 정례조회'에서 의로운 시민상을 수상한 김경호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2021.11.01 kh10890@newspim.com |
A씨는 쓰러진지 약 10분 후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병원으로 이송돼 회복 치료를 받고, A씨의 가족은 김씨의 응급처치 소식을 듣고 식당을 찾아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씨는 위급한 상황에서 정의로운 광주정신을 실천한 공적을 인정받아 올해 네 번째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됐다.
김씨는 "생명이 위급한 시민 앞에서 무조건 살려내야 한다는 것뿐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며 "누구라도 당연히 했을 일이고, 갑작스레 발생한 위급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응급처치를 함께 해 준 직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지역 곳곳에서 의로운 광주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을 또 한 번 2분의 기적으로 증명해 주셨다"며 "생활 속에서 광주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시민 여러분이 바로 정의로운 도시 광주의 빛이고 자랑이다"고 말했다.
의로운 시민상은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 의로움을 실천한 시민을 발굴·표창해 광주의 의를 확산해 나가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시책이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