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델라웨어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1.10.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루나이 주재 미국 대사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대표단이 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고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와 현안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세안은 의제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백악관은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과 기후변화 대응, 경제성장 촉진, 다른 역내 도전과 기회들에 대한 협력"을 언급했다.
이번 아세안 회의에서는 미얀마 사태도 논의 대상일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회원 10개국 중 하나인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로 정정불안을 겪고 있는데, 쿠데타의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이 이번 회의에서 배제됐다.
남중국해 분쟁도 의제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 일본, 호주와 맺은 안보협의체 '쿼드'(Quad)가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아세안의 역내 중심 역할을 대체하는 의미는 아니라는 바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역내 동맹과 파트너국들 간의 중국 영향력 견제 협력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는 바를 재확인할 계획이라고 미 행정부 관리들이 로이터에 귀띔했다.
미국이 아세안 정상급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4년 만이다. 지난 2017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정상회의 이후 미국은 참석한 바 없다.
로이터 소식통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공급망 교란 사태 등과 관련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중국, 미국이 이날 회의를 갖고 일본과 호주는 27일, 인도와 러시아가 28일에 정상회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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