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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문재인 대통령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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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국회의원 모두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 전한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임기 마지막 국회 시정연설을 갖고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에 대한 희망을 제시했다. 또 국민과 국회의원들에 대한 감사의 뜻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미래를 준비하는 소명 또한 마지막까지 잊지 않겠다"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도 "매년 예산안을 원만히 처리하고, 여섯 번의 추경을 신속히 통과시켜 주셨다"며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민생법안들도 적잖이 통과되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입법 성과에 대해 국회의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1.10.25 kilroy023@newspim.com

◆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병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임기 6개월을 남기고 마지막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감회가 깊습니다. 
임기 내내 국가적으로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일촉즉발의 전쟁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국제 무역질서에 대응해야 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위기극복에 전념하여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인류문명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마주했습니다.
코로나 위기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며
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도전입니다.
정부는 대전환의 시대를 담대하게 헤쳐 나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믿습니다.
윈스턴 처칠은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고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할 수 있다는 낙관과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 왔고,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며 더 큰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북핵 위기는 평화의 문을 여는 반전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내며 평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아직 대화는 미완성입니다.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자립하는 역전의 기회로 바꾸었습니다.
국민이 응원하고,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손을 맞잡아 대응했습니다.
그 결과,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대일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선 다변화 등 공급망을 안정시키면서,
일본을 넘어 세계로, 
소재·부품·장비 강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속에서 K-방역은 국제표준이 되었으며
대한민국이 방역 모범국가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진적인 방역전략과 의료체계, 
의료진의 헌신과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세계가 함께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우리의 역량을 재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백신 접종은 늦게 시작했지만,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먼저 시작한 나라들을 추월했습니다.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80%, 접종 완료율 70%를 넘어서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방역과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합니다.
11월부터 본격 시행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고 
위축되었던 국민의 삶에 활력을 되찾을 것입니다.

특히 방역 조치로 어려움이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이 점차 살아나고,
등교 수업도 정상화될 것입니다.
복지시설들도 정상 운영되며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문제도 해소될 것입니다. 
치유와 회복, 포용의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코로나와 공존을 전제로,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일상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은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방역·의료대응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희망의 문턱에 섰습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일상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창출하여 K-방역을 완성해 내겠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인해 크게 걱정했던 것이 경제였습니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쏟았습니다.

비상경제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여 과감하게 대응했습니다. 
국회와 협력하여 여섯 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등

전례 없는 확장재정을 통해
국민의 삶과 민생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였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주요 선진국 중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가장 빨리 회복했고,
지난해와 올해 2년간 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을 전망입니다. 
수출은 올해 매달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여,
무역 1조 달러를 이달 안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최고의 실적입니다. 
소비와 투자도 활력을 되찾고 있고
가장 회복이 늦은 고용에서도 
지난달, 위기 이전 수준의 99.8%까지 회복됐습니다.


최근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사상 최저 가산금리로 외평채가 발행되는 등

대외신뢰도 또한 굳건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경제위기 국면에서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첫 번째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해 피해 업종과 계층에

폭넓고 두텁게 지원하는 노력과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지원을 집중했습니다. 
네 차례에 걸쳐 18조3천억 원 수준의 피해지원금을 지급하고,
금융과 세제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책을 더해
어려움을 덜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모레부터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영업제한 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보상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법을 통한 손실보상은 세계적으로 처음이어서, 
제도적으로 큰 진전입니다.
조금이라도 격려가 되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손실보상법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피해 업종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함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국회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혜를 모아주시면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고용유지 지원금을 확대하여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을 뒷받침하고,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등 취약계층에게

네 차례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공공일자리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고용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습니다.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마련하여 고용보험 대상자를 늘리고, 
예술인,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드렸습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여 
취약계층의 취업과 생활안정을 도왔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는데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한 포용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격차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복지·노동 분야 예산을 계속 늘려 
출범 초기 130조 원에서 내년 217조 원 수준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확대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했고,
이번 달부터 완전 폐지했습니다.
제도 도입 60년 만의 일입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월 30만 원으로 조기 인상하고 
저소득 근로계층에 대한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을 신설하고,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농어민들을 위한 공익직불제도 도입했습니다.

한편으로, 보편적 아동수당을 최초로 도입하여 
지급 연령을 확대하고 있고,
2019년부터 시작한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 모든 학년에 시행함으로써
초·중·고 전체 무상교육 시대를 열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연간 노동시간이 
2016년 2,052시간에서 지난해 1,952시간으로 크게 줄었고,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5년 만에 23.5%에서 16%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특히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상당히 낮추었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여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 3대 비급여 문제를 해소하고
본인 부담금을 대폭 줄였습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여 
치매 의료비와 가족의 돌봄 부담을 크게 완화했습니다. 

완전한 경제회복은 포용적 회복으로 달성됩니다.

아직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회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우리 경제는 위기 속에서도 혁신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을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이어 
지역균형 뉴딜, 휴먼 뉴딜로 확장했고,
투자 규모도 5년간 총 160조 원에서 220조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걷기 시작한 한국판 뉴딜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세계가 함께 가는 길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역량은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강한 디지털 역량과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 주력품목이 수출을 주도하고

경제회복을 넘어 도약을 이끌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더욱 긍정적입니다.

신산업이 경제 반등과 도약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에 더해

시스템반도체도 크게 성장하면서
종합반도체 강국을 향해 힘있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래차의 심장, 배터리는 
기술 우위를 앞세운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외의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헬스 분야도 10대 수출품목으로 진입하여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고 있고,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과 국내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해 있던 기존 주력 산업도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혁신을 무기로 힘차게 재도약했습니다.

조선업은 세계 1위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완전히 부활했고
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석권하며

K-조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운업도 정부가 재건에 시동을 건 지 3년 만에 기적같이 살아났습니다.

첨단산업 경쟁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열 번째로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했고,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자체 발사체로 1톤 이상의 물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진입시키는 마지막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되고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우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은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제2벤처붐이 확산되며 우리 경제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유니콘 기업 수가 우리 정부 출범 당시 세 개에서 열다섯 개로 늘었고, 
벤처투자액은 올해 8월에 이미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여 
연말에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습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게임, 웹툰 등 우리 문화가

세계를 매료시키며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흑자 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K-푸드, K-뷰티 등 연관산업으로 파급되며
농식품과 화장품 수출도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장밋빛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고, 
첨단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중립 시대로 나아가며,
세계 경제 질서와 산업지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중대한 도전을 또 다른 기회로 만드는 것이 국가적 과제입니다. 
공급망 재편을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고, 
탄소중립을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산업인 수소경제를 
국가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
수소 선도국가, 에너지 강국의 꿈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K-반도체, K-배터리, K-바이오, K-수소, K-조선 등 
주요 산업별 지원전략으로 강력히 뒷받침하겠습니다.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산업별 'K-동맹'을 구축하여 
어느 때보다 강고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응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며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방역과 경제회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었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 수출 6위 무역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도 처음으로 G7을 추월했습니다. 
군사력도 강해져 종합군사력 세계 6위 국방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 등 외교의 지평이 크게 넓어졌고, 
G7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대될 만큼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도 자랑할 만합니다.
대한민국은 경제력과 군사력뿐 아니라 
민주주의, 보건의료, 문화, 외교 등 다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듯이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대단한 국가적 성취입니다.
위기 속에서 만들어낸 성취이기에 더 대단합니다.

우리 국민은 위기 때마다 놀라운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단결하고 협력했습니다. 
방역의 주체로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회복과 도약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진국은 우리에게 큰 자부심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또한 커졌습니다. 
지금 세계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핵심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에 동참했습니다.
또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에도 동참하여,

2018년 대비 기존 26.3%에서 40%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보다 일찍 온실가스 배출정점에 도달하여

온실가스를 줄여온 기후 선진국에 비하면, 
2018년에 배출정점에 도달한 우리나라로서는

단기간에 가파른 속도로 감축을 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자는

'국제메탄서약'에도 가입하여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함께 하겠습니다.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하며 
에너지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산업계의 목소리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혼자서 어려움을 부담하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가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기업도 스스로 생존과 미래경쟁력을 위해서 과감히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도 행동으로 나설 때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국민실천운동이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절약과 재활용을 습관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줄이기,

나무 심기, 재생에너지 사용 등 
국민 누구나 탄소중립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시작합시다. 
정부도 국민의 행동과 실천을 지원하며 함께하겠습니다.


한국은 다른 글로벌 이슈에서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글로벌 백신 협력을 강화하면서 
개도국 백신 공급을 위한 코백스 2억 달러를 차질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여유가 생긴 백신을 백신 부족 국가에 지원하는 협력도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형편에 맞게 국제사회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습니다.
민주주의, 인권, 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도 계속 채워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초고속 성장해 온 이면에 그늘도 많습니다.
세계에서 저출산이 가장 심각한 나라이며,
노인 빈곤율, 자살률, 산재 사망률은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최고의 민생문제이면서 개혁과제입니다. 
더욱 강한 블랙홀이 되고 있는

수도권 집중현상과 지역 불균형도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불공정과 차별과 배제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입니다.
미래 세대들이 희망을 갖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들입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미해결 과제들을 진전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다음 정부로 노력이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국회도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정부는 '완전한 회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604조 4천억 원 규모로 확장 편성했습니다.
올해 본 예산과 추경을 감안하여 확장적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확장재정은 경제와 고용의 회복을 선도하고, 
세수 확대로 이어져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적기를 놓쳐서도 안 될 것입니다. 
내년에도 재정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한편으로 재정의 건전성과 지속가능성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위기극복을 위해 재정의 여력을 활용하면서도

재정건전성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고심했고,

그 정신은 내년도 예산안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올해 세수 규모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당시 예상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과적으로 세수 예측이 빗나간 점은 비판받을 소지가 있지만,
그만큼 예상보다 강한 경제 회복세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전체 국가 경제로는 좋은 일입니다.

정부는 추가 확보된 세수를 활용하여

국민들의 어려움을 추가로 덜어드리면서

일부를 국가채무 상환에 활용함으로써

재정 건전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일상과 민생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한 예산입니다.
탄소중립과 한국판 뉴딜, 전략적 기술개발 등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강한 안보와 국민 안전, 저출산 해결의 의지도 담았습니다.

첫째, 코로나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피해 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데 최우선을 두겠습니다.
코로나 백신 9천만 회분을 신규 구매하여,
총 1억7천만 회분의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일상회복을 위해 충분한 병상 확보와 함께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도 확충해나가겠습니다.

특히 손실보상법에 따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두텁게 보상받을 수 있는 예산을 담았습니다.
제도적 지원 범위 밖에 있는 분들에게도
긴급자금을 확대하고 금융절벽을 해소하며,
소상공인들의 재기와 재창업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면서
회복의 온기를 모두가 느낄 수 있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습니다.
내년에는 기준중위소득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되어
7대 급여의 보장수준이 큰 폭으로 높아집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로
5만3천여 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263만 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실시하여
'아프면 쉴 수 있는 나라'의 첫걸음을 내딛겠습니다.
또한 대리운전, 퀵서비스 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들이

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국가유공자에 대해서는 기본보상금을 인상하고
생계지원금도 신규 지급할 것입니다.

특별히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일자리, 자산형성, 주거, 교육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청년 일자리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청년내일 저축계좌, 청년희망적금 등을 신설하여
청년의 자산형성을 도울 것입니다.
주거 부담 경감을 위해 
저소득 청년들에게 월세 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고,
대학 국가장학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전체적으로는 물론 개인별로도
중산층까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습니다. 

지역 간 격차 해소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2단계 재정 분권에 따라 지방 재원이 크게 확충될 것입니다. 
스물세 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
생활SOC 3개년 계획도 완성될 것입니다. 
부울경 초광역 협력이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다른 권역으로 확산시키고,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미래형 경제구조로 전환하는데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2022년은 탄소중립 이행의 원년으로
12조 원 수준의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할 것입니다.
친환경차를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 보급하여
누적 50만 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 보급을 더욱 확산하고 도시숲도 크게 늘려나가겠습니다.
2조5천억 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을 신설하고
온실가스감축 인지 예산제도도 시범 도입하겠습니다. 

진화된 '한국판 뉴딜 2.0'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는데
33조7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R&D 예산은 30조 원 규모로 
정부 출범 당시보다 50% 이상 확대했습니다. 
GDP 대비 R&D 투자 세계 1위의 
연구개발 강국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정부는 국방예산을 55조2천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연평균 6.5%의 높은 국방예산 증가율을 기록하게 됩니다.
군 장병 봉급과 급식비를 크게 인상하는 등 장병 복지를 강화하고,
첨단 전력 확보와 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할 것입니다. 
한미동맹 강화와 주변국 협력 증진에 더하여
다자외교와 중견국 외교를 강화하고, 
그린·디지털·보건 부문을 중심으로 ODA 예산도 크게 늘렸습니다. 

자연재해 예방, 국민생명 보호, 생활환경 개선 등 
3대 재난 안전을 위해 20조 원 이상을 과감하게 투자하겠습니다.
아동수당 지원 대상을 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처음으로 영아수당과 첫만남이용권을 신설하여 지원하겠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더욱 확충하여 공보육 이용률을 높이는 등
가족과 육아에 더 친화적인 사회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내년 예산은 우리 정부의 마지막 예산이면서 
다음 정부가 사용해야 할 첫 예산이기도 합니다.
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 정부가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국회가 많은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매년 예산안을 원만히 처리하고,
여섯 번의 추경을 신속히 통과시켜 주셨습니다.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민생법안들도 적잖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입법 성과에 대해 
국회의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소명 또한 마지막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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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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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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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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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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