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사회 결의로 회장 추대…"대우조선해양건설·성지건설 원팀 시너지 클 것"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 3년 만에 재건 신화를 이룩한 김용빈 회장이 성지건설 회장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성지건설에서 열린 성지건설 이사회에서 자사 김용빈 회장이 성지건설 새 회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용빈 회장은 한국테크놀로지와 대우조선해양건설과 함께 성지건설 회장직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 신임 회장은 "전 임직원이 원팀 정신으로 뭉치면 성지건설의 재도약과 재건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2024년 재상장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빈 성지건설 신임 회장 [사진=대우조선해양건설] |
이사회 후 김 신임 회장은 이날 '성지건설 임직원 간담회'에 참석해 일반 직원들과 첫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간담회에는 이용승, 김현경 공동대표를 비롯한 성지건설 전 임직원과 대우조선해양건설 고위 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신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건설회사는 인재·금융·마케팅 중심의 회사가 돼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소개하며 소통 경영, 신용 회복, 인재 확보, 영업 강화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또, 대우조선해양건설 재건 경험을 바탕으로 성지건설의 경영을 속도감 있게 안정시키고, 연내 수주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일부 직원들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고용승계할 예정이니 걱정 말라"고 하면서 "이제는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성지건설 재건의 주인공이 되는 일에만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 8월 법원 경매로 성지건설 지분 29.28%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성지건설은 1969년 2월 설립된 우리나라 1세대 건설사다. 2018년 평창올림픽이 열린 강릉 스피드경기장, 인천 문학 경기장 등의 대규모 건축을 진행한 바 있으며, 2021 건설사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3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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