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7회 궁중문화축전이 가을을 맞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행사들로 준비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올해 궁중문화축전은 온라인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궁궐이 국민에 다가간다는 의미를 담아 '궁이 온다'를 주제로 정해졌다.

이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비해 프로그램 전반을 기획단계에서부터 비대면으로 준비해 온라인과 현장 모두를 아우르도록 준비됐다.
◆ 오프라인 전시…'궁으로 온 팔도강산-대동예(藝) 지도'
먼저 오프라인으로는 경복궁 내 7개 장소에서 여러 지자체와 연계해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시각 예술 전시인 지자체의 '궁으로 온 팔도강산-대동예(藝) 지도'가 있다. 이는 새롭게 선보이는 지역 연계형 행사로, 경복궁 곳곳에 안전하게 조성된 동선에 따라 도보로 즐기는 비대면 관람 행사이다.

원주 한지, 이천 도자기, 진주 비단, 나주 천연염색, 담양 대나무, 보성 차, 제주 생태 등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을 기본요소로 흥례문, 근정전, 수정전 등 경복궁 전각을 배경으로 전시관을 조성, 7개 지역의 대표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이를 시각예술로 구현한 전시를 선보인다.
지자체의 전시작품들은 경복궁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지역 문화유산 고유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낼 수 있게 준비됐다. 전시의 시작점인 흥례문 초입에는 '아낌없이 주는 궁'을 콘셉트로 이번 전시를 함축적으로 볼 수 있으며, 이후 근정문 근처인 '쪽빛 하늘을 담은 궁'에는 나주 천연염색으로 물든 우산이, '보름달을 품은 궁'에는 달항아리가 전시돼 있다.
근정전으로 올라가면 '차 향기가 가득한 궁'을 콘셉트로 보성 녹차가, 수정전에는 '궁으로 온 제주바다'와 '반짝반짝 예쁜 궁'을 주제로 각각 제주와 담양의 대표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전시들로 채워진다.
경회루 근처에는 '꽃비가 내리는 궁', '궁에서 심쿵 쉼궁'을 주제로 원주 한지와 진주 비단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경복궁 근정전 앞 회랑에서는 전시 '궁, 기록보관소'도 펼쳐진다. 상반기에 5대 궁궐과 종묘 일원을 배경으로 진행했던 제5회 궁능활용사업 시민공모전 '궁을 즐기는 101가지 방법'을 통해 당선된 21가지 궁을 즐기는 방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 비대면으로도 즐긴다…판타지 공연·게임·ASMR까지
이번 전시는 지난 15일 열린 궁중문화축전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총 16일 동안 9개의 비대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궁중문화축전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았던 공연들이 비대면으로 시행돼 유튜브를 통해 무료 공개된다.
대한민국 포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한국 대중음악계 1세대 싱어송라이터 '이장희'를 비롯해 총 5팀의 아티스트가 아름다운 궁궐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도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또 뮤지컬 요소를 새로 도입한 경복궁 경회루 배경의 수경 판타지 공연 '경회루판타지 – 화룡지몽2021'을 축전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기존 비대면 프로그램은 업그레이그 돼 찾아왔다. 매번 엄청난 경쟁률을 보이며 일명 '피케팅(피 튀기는 티켓팅)'으로 화제를 모은 축전의 인기 프로그램 '궁전문화축전을 집으로 배달합니다'는 '조선판 보드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쌍륙' 놀이에 현대의 게임과 교육적 내용을 더해 '신 쌍륙'으로 대중을 찾는다.
또 교육과 게임이 접목된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마크로 만나는 궁'은 PC에서만 접속했던 지난해 콘텐츠와 다르게, 올해는 접근이 쉬운 모바일 버전으로 전면 개편됐다. '마크로 만나는 궁'의 게임 속 프로그램과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다.

궁중문화축전이 이번 가을 최초 시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실감형 ASMR '왕비가 듣는 풍경'이 청각적 자극을 통해 많은 이들의 심신을 위로해 줄 예정이다. 무수한 세월 속, 왕비가 궁궐을 거닐며 들었을 법한 여러 소리를를 관객 참여형인 이머시브 ASMR 영상으로 선보여 듣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또 덕수궁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덕수궁이 들려주는 대한제국 시기의 음악'을 축전 기간에 만나볼 수 있으며, 축전 이후에도 대한민국 근현대 100년의 음악을 담아낸 영상들이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제7회 궁중문화축전-가을의 오프라인 전시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온라인 행사는 31일까지이며, 궁중문화축전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