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유가 급등세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며 방향성 없이 거래에 나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2센트(0.2%) 상승한 80.6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23센트(0.3%) 내린 83.42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유가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 부족 현상이 진행되면서 급속도로 상승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는 연말까지 전력난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런던과 잉글랜드 동남부 지역에서는 계속해서 연료 사재기가 지속하고 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2021년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0%에서 5.9%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2022년 성장률 예상치는 4.9%로 유지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유가 상승세도 꺾일 것으로 기대한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수요 증가 속에서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 OPEC+는 증산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백악관의 한 관료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OPEC이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관료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원유 및 휘발유 가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반경쟁적 관행을 단속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레베카 배블린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는 블룸버그통신에 "우리는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원유의 배럴당 250달러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오르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면서 "시장은 새로운 에너지 상황을 알아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최근 소식이 배럴당 80달러의 미국산 유가가 적정한지에 대한 일부 참가자들의 의구심으로 이어졌다면서 시장은 현재 과매수 상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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