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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손바닥 '王' 논란...尹 캠프 "지지자 격려" vs 이재명 "최순실 생각나"

기사입력 : 2021년10월03일 09:32

최종수정 : 2021년10월03일 09:32

尹, 3·4·5차 TV토론서 왼쪽 손바닥에 적혀
송영길 "다시 최순실 시대로 돌아가는가"
홍준표 "주술 대선으로 가고 있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손바닥에 '임금 왕(王)'으로 보이는 문자가 적힌 것이 알려지며 정치권에서 공방이 오가고 있다.

윤석열 캠프 측은 "지지자들이 격려의 의미로 적어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최순실이 생각난다"고 꼬집었다. 또한 국민의힘 경쟁자들도 공세를 높이며 비판에 가세했다.

지난 1일 MBN에서 방송된 국민의힘 경선 5차 TV토론 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답하는 장면에서 왼쪽 손바닥 가운데 '王'으로 쓰인 글자가 포착됐다. [사진=오른소리 유튜브 캡쳐]

지난 1일 MBN에서 방송된 국민의힘 경선 5차 TV토론 중 윤 후보가 답하는 장면에서 왼쪽 손바닥 가운데 '王'으로 쓰인 글자가 포착됐다. 또한 5차 토론 외에도 3차, 4차 TV토론 때에도 같은 글씨가 써 있던 것이 영상으로 확인됐다.

윤 캠프 측은 논란이 일자 "열성 지지자들이 외출할 때 응원을 한다. 이분들이 토론회 날 손바닥에 그런 의미에서 써 준 것"이라며 "지우려 했지만 잘 지워지지 않아 그대로 참석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에 대해 "다시 최순실 시대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대통령을 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술에 의거한 것인지, 왕자를 써 가지고 부적처럼 들고 나오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도 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씨 생각이 나서 웃었다"며 "댓글 중에 '무당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있다. 무당층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생각했는데 '무당'층이었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은 민주당을 넘어 당내 경쟁자들로부터도 제기됐다.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속인의 말이 가기 싫은 곳을 가거나 말빨이 딸릴때 왼손바닥에 '王'자를 새기고 가면 극복이 된다는 무속 신앙이 있다고 한다"며 "대선이 주술(呪術)대선으로 가고 있나. 김종인 위원장을 만날 때도 무속인을 데리고 갔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후보도 페이스북에 "누구의 말을 듣고 손바닥에 '왕'을 쓰고 나왔는지 밝히라"며 "천국과 지옥을 운운하며 사이비 종교지도자 같이 구는 여당 후보, 과거 오방색 타령하던 최순실 같은 사람과 윤 후보가 무엇이 다르냐"고 질타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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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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