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겸 사장직무대리가 구속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2일 유동규 전 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본사의 모습. 2021.09.29 pangbin@newspim.com |
서울중앙지법 이동희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오는 3일 오후 2시 이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이틀에 거쳐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전날 오전 10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한 뒤 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자신의 휴대전화를 던지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을 맡은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해 화천대유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장동 개발 수익이 흘러간 것으로 의심받는 유원홀딩스의 소유주로도 알려져 있다.
유 전 본부장은 또한 화천대유 측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 파일에 이 같은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조사과정에서 "돈을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 사업자 선정 경위와 수익 배당 구조 설계 배경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화천대유 측로부터의 금품수수 의혹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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