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울·경, 3일 인천·2차 선거인단 결과 발표
이재명 캠프 "과반 넘을 것, 이재명 대세론 유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조기에 마무리될지 여부가 이번 주말 결정된다. 2차 선거인단 49만7000명, 부산·울산·경남 6만2000여명, 인천 2만2000여명 등의 향배가 발표되면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승부를 사실상 끝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오는 2일 오후 부산·울산·경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3일에는 인천과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가 이번 주말 이후 경선을 마무리 짓기는 어렵다. 전체 선거인단 216만9511명 중 민주당은 경선 투표율 7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결선투표가 없는 본선 직행의 조건인 과반 득표를 가정할 경우 이 후보는 누적 득표율 75만9329표 이상을 얻어야 추가 경선 없이 후보로 당선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제주도경선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56.75% 승리했다. [제주=뉴스핌] 변준성 기자 = 2021.10.01 tcnews@newspim.com |
현재 이 후보는 제주까지 누적 득표 34만5802표로 누적 득표율 53.41%를 기록했다. 이번 주말 총 선거인단 58만1000명 중 산술적으로 41만3527표를 얻으면 경선은 마무리된다.
그러나 지난달 29일~30일 마감된 2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율은 총 선거인단 49만6339명 중 24만6557명이 참여해 49.68%에 그쳤다. 지난 1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율은 70.36%에 달했고, ARS 투표를 합산한 최종 투표율 역시 77.3%로 집계됐지만,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투표율이 하락했다.
다만 이재명 캠프는 이번 주말에서도 과반 득표율을 넘는 '이재명 대세론'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영희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부산에서는 이낙연 후보의 조직이 강하지만 울산은 우리가 많이 지지를 얻었고, 경남은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두관 의원이 강한 곳"이라며 "50%~55% 정도를 얻는 것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방송토론회가 30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가운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이재명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9.30 photo@newspim.com |
[성남=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은혜 의원이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진상조사를 위해 지난 29일 판교대장동 일대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9.29 photo@newspim.com |
이재명 캠프는 인천과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기존의 득표율인 과반을 넘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오히려 추미애 후보가 선전했던 1차 선거인단 투표보다 될 만한 사람에게 지지를 몰아주는 '밴드웨건 효과'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다.
이재명 후보가 부·울·경 경선과 인천 경선, 2차 선거인단 투표까지 과반을 뛰어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 사실상 경선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후보는 당 대표 시절부터 부산의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에 공을 들여왔다. 이 지역에서조차 이재명 후보가 과반 이상으로 승리하면 이낙연 후보는 동력을 잃을 수 있다.
더욱이 이재명 후보의 근거지인 경기 지역 경선이 아직도 남아 이낙연 후보 보다는 이재명 후보가 유리하다. 이재명 캠프 측에서는 동력을 상실한 이낙연 후보가 최근 후보 직을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표를 무효처리돼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상승했다는 점을 비판하며 경선 불복의 모습을 취할지 걱정하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이재명 후보는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하고 남은 기간 동안 원팀의 단합을 강조할 계획이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오는 10일 선출되는 상황에서 이 후보가 조기에 승부를 끝내고 핵심 과제인 원팀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